조미료나 MSG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담백한 드라마였다.

최근 드라마의 추세가 어느 정도 판타지가 섞인 경우가 많다.

그냥 시공을 초월하거나 판타지스러운 설정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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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내용으로는 더이상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을 수 없게 된 탓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 삶은 과거와 별 차이는 없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더 바뻐졌는지 몰라도 정서나 감성은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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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만남과 연애도 오히려 예전보다 더 뜨겁지 않고 차분한 듯하다.

반대 급부로 드라마를 보며 대리만족을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드라마 <초콜릿>은 예고부터 잔잔하게 윤계상과 하지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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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예쁘게 그려지는 화면에 둘이 나오는데 마지막회에 마지막 장면으로도 쓰인다.

어릴 때 우연히 만난 이강(윤계상)과 문차영(하지원)은 뜻하지 않게 헤어진다.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났지만 차영과 달리 이강은 알아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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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내용은 치매를 겪은 환자와 생의 마지막을 보내려는 분이 모이는 요양병원 이야기.

이강이 속한 대형병원에 가족들이 서로 이전투구하는 내용이 크게 그려진다.

여기에 의사인 이강과 요리사인 차영이 접점이 생기며 다시 만나 서로 알아가는 내용이다.

배우 중 이준 역할을 한 장승조는 다소 독특한 캐릭터로 보이기도 했다.

전형적인 스테레오타입보다는 스스로 변신하는 캐릭터인데 꽤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 외에도 여러 조연들에게 전부 생명을 불어넣어 드라마가 풍성해 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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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 백화점 사건도 하나의 소재로 나오는데 이로 인한 트라우마를 차영이 겪는다.

거기서 아주 작은 인연으로 살 수 있게 만든 배경이 견딜 수 있게 만들어준 초콜릿이다.

초콜릿은 배가 부르지 않아도 높은 열량으로 배가 고프게 하는 걸 연기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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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이 이런 효과처럼 이강과 차영의 사이도 계속 그렇게 진행된다.

서로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지만 상대방을 오해하며 가지 않으려는 이강.

비밀을 알고 오히려 멀어지려는 차영이지만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서로 부딪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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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을 조금씩 알아가며 그동안 갖고 있던 오해를 하나씩 풀어간다.

이런 과정에서 둘의 이야기만 나오면 다소 지루할 수도 있었을테다.

다양한 사람들의 진솔한 삶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진행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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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부분에 있어 너무 감정과잉이 되지 않고 담담하게 진행되어 드라마를 볼 수 있었다.

영상도 예쁘고 거기에 맞는 음악이 함께 나와 아름다운 화면을 볼 수 있었다.

대단한 사람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잘 그린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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