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감쪽같은 그녀]

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가족을 바라보는 그 시선이 참 좋아서다.

가족이 해체되고, 붕괴되고... 이러한 일들은 저쪽 나라 이야기 인줄 알았는데

어느새 우리사회 속에서도 빈번한 현실이 되어있는 시점에서 보게되는

영화[감쪽같은 그녀]는 울림을 주었다.

비슷한 맥락의 영화[그것만이 내세상]이나 [계춘할망]등이 생각이 났는데

영화의 시놉시스만 봐도 영화의 결론이 어떻게 될지,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지 다 짐작이 됨에도 불구하고

말순할매와 공주가 투닥투닥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뭉클하고, 짠하고 그랬다.

그거은 대배우 나문희배우와 정말 연기천재 배우 김수안의 연기력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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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이야기는 가슴아픈 장면들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따뜻하다.

72세 독거노인 말순할매네 집에 어느날 느닷없이 찾아온

12살 공주와 갓난쟁이 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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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는 철없어야할 12살 공주는

갓난쟁이 동생을 엄마의 손길처럼 돌보고, 할머니를 돕는 애어른같은 그 모습을 보니

이 아이의 지난 삶이 어떠했을지 가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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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문희 배우님의 심금을 울리는 연기는 두말할나위없고

김수안 배우의 연기는 자꾸자꾸 얘기하고 싶어진다.

물론 [부산행]에서도 [군함도]에서도 [신과함께]에서도 수안양의 연기는 빛이 났었다.

그러나 나는 이번작품에서 김수안배우의 연기에 가장 크게 감동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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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외로운 삶을 살았던 말순할매와 너무가 버거운 삶을 살아왔던 공주는 그렇게 가족이 되었고

똥고집 말순할매가 동네 아줌씨들이랑 어울리며 살아가는 장면이며

투닥투닥 거리다가 멱살잡고 싸우기 까지 해도, 그안에는 정이라는 것이 있었기에

츤데레처럼 알뜰살뜰 챙겨주는 이웃주민들...

그 모습들을 보며 또한번 울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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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런 얄미운 캐릭터도 있다

학교에서 공주를 괴롭히는...

하지만 완전밉상은 아니다. 아이들 스러운, 그래서 그럴수있지 하며 웃으며 넘겨줄수있는

그정도의 귀여운 악당이다. 그리고 악당들로 부터 목숨받쳐 보호해주는 핸썸가이 기사도 있으니

공주의 학교생활은 걱정 안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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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를 좋아하는 우람(임한빈)

우람을 좋아하는 황숙(강보경) 이들의 삼각관계를 지켜보는 것도 영화의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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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

사투리도 어쩜 그리 잘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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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좋았던것 또 하나

천우희배우가 공주네 담임샘이자 사회복지사 동광(고규필)이 짝사랑하는 그녀역을 연기했다.

특별출연이라 잠깐만 나올까봐 걱정했는데 그보다는 넉넉하게 출연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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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며 많은 분들이 할머니를 떠올리리라

감쪽같은 그녀

그리운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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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문희 배우님 오래도록 건강하셔서

좋은연기 오래오래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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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배경이 되는 부산의 바닷가마을

너무 예쁘다

기회가 된다면 가보고 싶다.

어쩜 그리 좋은 장소를 찾아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