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엣지그녀의 229번째 공연리뷰입니다.
대학로를 내집처럼 드나들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요.
한동안 공연을 보러 못갔네요.
사실...거의 모든 공연을 봐서 안가게 된것도 이유 중에 이유였어요.

요즘처럼 비가 내리는 날...
대학로공연 국민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공연보러 동양예술극장 2관을 찾았답니다.

대학로공연 국민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벌써 1995년에 제작해서
1996년에 제 2회 한국뮤지컬대상, 작곡상, 남우주연상 등 4개부분 수상한 경력이 화려한 뮤지컬이예요.
2015년까지 4000천 이상 장기공연을 한 만큼 후회없는 선택이겠지요^^

늘 혼밥, 혼술처럼 혼자 공연보러 많이 오는데 이번에는 아들이랑 같이 공연보러 왔어요.
상욱이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 엄마들도 같이 30명정도 다 같이 왔어요.
이날 우리말고도 다른 중학생들이 얼마나 많았던지...무슨 중학생 파티인줄 알았어요^^

대학로공연 국민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캐스팅이예요.
요즘에는 연극보다 뮤지컬이 더 대세라서 그런지 다들 춤,노래, 연기력까지 업그레이드 되었더라구요.

이 작은 무대에서 40살 동욱과 7년만에 나타난 막내동생 동현 그리고
엉뚱발랄한 웨딩 이벤트 업체직원 미리
이 3사람이 펼치는 성장스로리가 펼쳐진답니다.

서로 다른 나이에 서로 다른 아픔을 가지고 서로 사랑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무게감을 가지고 힘들어하는 모습...
바로 우리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답니다.
부모를 대표하는 동욱... 동생 잘되는거 바라보며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이 여느부모님 같지 않네요.

그런 기대감을 저버리고 반항하지만 가슴속 깊이 형을 사랑하는 동현이의 모습에서는 나 자신과 울 아이들의 모습이...

출근 첫날이 퇴직 첫날이 되어버린 어리버리 실수투성이 미리도 저의 초창기
사회생활때를 떠올리게 하더라구요.
각자 다른 생활과 생각...그러나 그들은 결국 서로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큼은 가슴 따뜻하게 만들네요.
사랑은 비를 타고... 강한 비든 약한 비듯... 가랑비에 옷 젖듯...
내 마음에도 공연을 보는동안 차곡차곡 그들의 메시지로 젖어들어가네요.

동욱역을 맡은 김순택은 목소리가 정말 좋고
동현역의 김지휘는 진짜 반항아 같고
미리는 그냥 자체 귀여움 발산...뭘해도 이쁜데 노래도 잘해^^

가슴 따뜻해지는 대학로공연 국민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지금 가족간의 트러블로 힘든사람들...
사회 초년생으로 힘들어하는 젊은이들...
음악과 노래로 가슴 촉촉히 자신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꺼내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