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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 매버릭 Top Gun – Maverick
후니캣 2022.07.28 10: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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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파일럿이자 전설적인 인물 매버릭(톰 크루즈)은 자신이 졸업한 훈련학교 교관으로 발탁된다.

그의 명성을 모르던 팀원들은 매버릭의 지시를 무시하지만 실전을 방불케 하는 상공 훈련에서 눈으로 봐도 믿기 힘든 전설적인 조종 실력에 모두가 압도된다.

매버릭의 지휘아래 견고한 팀워크를 쌓아가던 팀원들에게 국경을 뛰어넘는 위험한 임무가 주어지자

매버릭은 자신이 가르친 동료들과 함께 마지막이 될 지 모를 하늘 위 비행에 나서는데

 

 

 

참고 : https://namu.wiki/w/%ED%83%91%EA%B1%B4:%20%EB%A7%A4%EB%B2%84%EB%A6%AD

 

 

 

 

 

다들 극찬을 아끼지 않는 것 같다.

연말에는 2022년 최고작 중 하나로 당연하다는 듯 언급될 것 같고.

 

처음 제작 소식을 접했을 때는 웬 헛짓거리인가? 라는 생각만 들었다. 아무리 톰 크루즈라도 너무 낡아버린 구닥다리를 다시 불러내는 것 아닌가? 하는 심정이었고. 골동품을 넘어 폐품이나 다를 것 없는 영화를 어떤 식으로 재활용할지 궁금하지도 않았다.

 

그런 선입견으로 가득했으니 이걸 이런 식으로 만들 수 있네? 라는 놀라움을 느끼게 해준다. 그래서인지 조금은 너그러운 시선으로 봐야할 것 같기도 하고.

 

코로나-19로 인해서 수많은 영화들이 제작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 영화 또한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로 난관은 있었겠지만 어쨌든 완성되었고 그 결과물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생각 이상의 열광이었다. 이제는 익숙해진 OTT 방식을 어떻게든 막아낸 뚝심에 고맙다는 생각도 들고.

 

폭발적인 반응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이고, 일반 관객들과 영화 관계자, 거기에 평론가들까지 호들갑스럽다는 말을 하게 될 정도로 상찬으로 가득하다. 이런 상황에서... 조금은 다른 소리를 한다는 것은 무모한 선택이고 아둔하다는 말을 듣게 될 것 같다. 그래도 조금은 그런 말을 해야만 할 것 같다.

 

먼저 말해둘 것은, 이 영화가 무척 재미나다는 점을 부정하겠다는 뜻은 전혀 없다는 걸 분명하게 해두고 싶다.

 

전반적으로 전작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단순하지만 전작보다 세련되게 뽑아낸 스토리라인, 영상미, 멋진 OST, 트렌디하면서도 압도적인 공중전 장면으로 탑건을 모르는 신세대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는 평을 받는 등, 블록버스터 명작으로서 갖추어야 할 조건을 모두 갖추었다는 평이다. 특히 하이라이트인 후반부 공중전 장면은 전투기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보여줬다고 해도 될 수준에 대해서 다른 말을 꺼낼 생각은 없다.

 

다만, 이 영화는 클리셰라는 말을 꺼낼 수밖에 없는, 거의 모든 것들이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해주고 있다. 익숙한 인물()과 이야기 구성과 구조, 갈등과 사건 등등 모든 것들이 예측가능하고 예상대로의 과정을 따르고 있다. 그걸 지루하지 않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이 영화의 뛰어난 점이긴 하지만 미리 풀어본 시험지를 다시 풀어가는 것 같은 기분으로 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전통적 블록버스터의 방식으로 일군 정직한 쾌감이라는 크다는 점과 그런 식으로 과거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되살려내고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말한다면 순순히 인정하고 동의하게 될 것 같다.

 

눈을 즐겁게 만들고, 너무 뻔하고 정직하지만 등장인물들이 겪는 감정의 고조를 함께 느끼게 해주고 있다. 이런 게 블록버스터였고 대중영화였지... 라는 추억에 잠기게 되기도 하고. 하지만 반대로 이런 기분이 들게 되는 것이 과연 알맞은지는 계속해서 의문을 갖기도 한다. 이런 오락가락한 기분을 느끼게 만든 건 순전히 톰 크루즈의 능력 때문인 것 같고.

 

그는 고전적인 의미에서 그리고 어쩌면 유일하게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슈퍼스타 아닐까? 길고 긴 경력을 잘 이어가고 지켜내고 있고. 아직도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주 틀린 생각은 아닐 것이다. 동년배나 비슷한 시기에 왕성한 활동을 했던 배우들이 점차 뒤로 밀려나고 조역이나 배경인물로 내려가고 있을 때 톰 크루즈는 그가 찍고 싶고 만들고 싶은 영화를 계속해서 생산하고 있었고 열렬한 팬들의 지지와 새로운 팬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그를 알고 있던 사람들도, 이제 막 그를 알게 된 사람들도 만족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영화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황금비율을 그는 찾아낸 것 같다. 제작자로서도 뛰어나지만 배우로서도 지금의 평가 이상으로 좋은 연기자라 생각한다. 그가 계속해서 자신이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 수 있길 바란다.

 

사소한 불평은 차치하고, 이런 향수와 신선함, 아드레날린의 조화를 자랑할 수 있는 할리우드의 리부트는 거의 없다는 점을 강조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라는 말이 자꾸 입속에 맴돌게 된다.

 

흠잡을 것 없는 블록버스터라는 점에 대해서 너무 공식에 따른 구성이라는 말을 해줘야 할 것 같고, 걸작이라는 말에 얼마나 그동안 엉망진창인 영화들만 잔뜩 봤는지 궁금하다는 말을 하게 될 것 같고.

 

마블로 대표되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가득 채워진 영화들에 질린 사람들이 만난 보물과도 같은 영화라는 점에는 적당하게 수긍하겠지만 이게 오락영화-대중영화가 해낼 수 있는 가장 빼어난 경지라는 식의 평에는 고갤 갸웃거리게 되는 것 같다.

 

현재의 추세나 유행과는 조금은 거리를 둔 영화가 어쩌다가 이처럼 대중들에게 큰 만족을 줄 수 있는지 조금은 의아한 기분이 들게 된다. 그런 반응에 대해서 조금은 관심이 들게 된다.

 

최대한 옛 방식으로, 더 편하고 컴퓨터가 더 많이 필요한 작업이 아닌 시간과 고생이 많이 들지라도 정성들인 이런 결과물을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뜻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즐겁게 즐기긴 했다만 기이하다는 말을 하게 될 정도의 반응에 조금은 어리둥절한 기분이 든다. 영화에 대한 조금은 다른 평가와는 상관없이 톰 크루즈라는 배우가 어떤 존재인지 조금은 더 주의를 기울여 다룰 필요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재미는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보기도 했고.

마스크가 걸리적거리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