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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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및 국내 영화제에서 나름 큰 화제작 이었다는 BL 만화를 원작으로한 실사 영화이자 퀴어 영화인 '성의 극약'. 그동안 퀴어 영화에 대해서 그냥 재미 없는 영화로만 생각해온 내가 그동안 몇몇의 유명한 퀴어 영화를 접하고나서 퀴어 영화들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고 충분히 재밌는 영화들도 많다라는것을 알게된 이후 화제가 되는 퀴어 영화들에 대해 궁금한 마음이 많이 생겨있었고, 냉큼 봤는데 이게 뭘까 싶다. 화제가 된 이유는 탄탄한 스토리일까 라는 기대를 잠시 했던 내가 미련했다. 그냥 에로 영화가 따로없다. 단순 엄청난 수위 때문인듯한 파격적인 수위는 그 유명하다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라던지 '365일' 보다 더 한듯 싶다. 의도한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블러 처리가 존재할 정도로 높은 수위였는데 다른거 모르겠고 이 내용을 받아들이기에는 두 남자의 사연과 과정이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 그냥 성인용 영화일 뿐이었다.

촬영을 어떻게 했는지 대단할뿐이다 라는 생각만 들 정도로 너무 적나라한 수위와 사운드 그리고 배우의 열연에 벙쪘던것 같다. 근데 이상하게도 그렇고 그런 장면 말고는 다들 연기가 그리 좋아보이지도 않는게 신기. 내용 자체가 좀 그렇다. 웹툰 원작이니까 그렇다 칠수는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삶을 포기하려던 남자를 납치해서 성고문을 통해 자신을 받아들이게하고, 서로 진실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을 담은 이 영화를 어찌 생각해야하는것인가. 내용만보면 '365일' 이랑 비슷한게 레전드. 개인적으로 수위는 그런 영화들보다 높았다고 생각한다. 생명을 구하는 사명감이 넘치는듯한 의사가 자신의 사연으로 인해 이러한 행동을 하는 설정이 나오는순간 더이상 볼 필요가 없다 생각했으나 짧은 러닝타임이 끝을 향해 거의 도달하기도 했고 드라마 적인 요소가 후반부에 몰아져 있어서 끝까지 볼 수 밖에 없었던. 처음부터 끝까지 패턴이 길고 높은 수위의 베드신 이후 짧은 사연 그리고 다시 베드신 그리고 사연의 반복. 수위가 상당한지라 조금이라도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당연히 절대 추천 하고 싶지 않은 영화.

짧은 러닝타임이라 제약이 있었을것이고 얼마나 오랫동안 감금 당하며 살아왔는지를 모르니 정말 그렇게 단번에 본능이 바뀌는건가 라는 생각과 함께 애초에 웹툰 원작이기도 하고, 일본이니까 가능했다 라고 말을 해야는건지 고민이 될 정도의 영화. 그냥 이 제작진, 배우들도 큰 도전을 했구나 라고 단순히 생각해야하는건지도 모르겠고 높은 수위의 만족도, 성별, 퀴어 이런것을 다 떠나서 그냥 내용이 진짜 말도 안돼는 부분이라서 아주 조금이라도 재미를 찾아볼만한 부분이 없었기에 결국은 혹평을 남겨본다. 드라마적인 부분이 꼭 필요 했을까 싶을 정도로 그냥 목적이 성고문을 통한 새 삶 찾아주기 프로젝트나 다름 없는데 애초 내용이라 부를만한게 존재 했을까 싶기도. 영화에 대해서 찾아보니 꽤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팬층이 좀 있는 영화인듯 싶은데 높은 수위만 자랑하는 여러 영화가 다 그러하듯 그런맛에 보는건가 라고 정리를 애써 해보고 이만 마무리 해야겠다. 올라오자마자 냉큼 본 내가 할말은 아니지만 아무튼 티빙에 올라온건 크게 의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