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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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입소문이 나름 있었어서, 속는 셈 치고 봐야겠다라는 심정으로 봤다가 진짜 뭐든지 끝까지 봐야하구나 라는 생각과 촬영의 기발함에 감탄 그 자체였던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의 스핀오프 '할리우드 대작전'. 아무리 작은 영화라지만 정말 크게 주목을 받았으니 스핀오프이지만, 팬서비스 개념의 영화로 1편과 흐름이 사실상 같다. 오프닝만 보고는 한숨 크게 나오면서 싸하더니 1편에서 멈추지 그랬나 생각이 강하게 들었으나 역시 이 시리즈는 '보는것을 끝까지 멈추면 안 돼!'. 이 영화의 묘미는 뒷 이야기인데 아주 큰 실수를 할 뻔했다. 물론 1편과 거의 동일한 느낌이라는 점, 기존의 참신함과 톤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무난한 길을 걸었다라는 점에서는 조금 아쉽게 다가올수는 있지만 뭐 어찌했던 여전히 신박한 영화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놀라운 촬영 동선은 매번 진짜 신기할 뿐이다.

1시간도 안넘는 짧은 분량인데다가, '스핀오프' 느낌의 의리로 다시 뭉친듯한 느낌이라 그런지 주연들의 활약도 많이 바뀌었다. 일단 분량 자체도 이전과는 확실히 다르고 여러가지로 나는 이전 영화보다 조금은 더 싸구려 티가 심하게 난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런게 중요하기보단 결국엔 다시 한번 먹혔다는게 중요한듯 싶다. 하지만 그 이상의 재미라기 보다는 기존의 재미를 아주 안전하게 그대로 가져온 수준이라서 그냥 1편의 기억으로 간직하는것이 좋을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드는것을 보면. 이번 만큼은 기발함이 아닌 '그래! 이 영화가 바로 이런 영화지' 하면서 보는 익숙함에서 오는 재미를 느낀것 같아서 이 이상의 이야기는 절대 보지 말아야 겠다라는 생각. 왜냐면 세번째도 있더라..

반가운 얼굴들도 보이는듯하고 캐릭터들도 일관성있게 나오고 익숨함에서 오는 무난한 재미를 정말 무난하게 느끼게 해준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스핀오프 할리우드 대작전'. 제작 비하인드라던지, 개봉 이후 호평 세례, 주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대우에 대한 비하인드 관련을 알고 있는지라 뭔가 '일본 영화 시장은 열악하다고' 말하는 스쳐나가는 대사가 짠하게 느껴지는듯한 느낌. 뭐 결국 '우린 우리 나름대로 이렇게 잘 이겨나갑니다' 라고 말하는듯 하지만 아무튼 손에 꼽히는 신박한 영화임은 절대 틀림 없는것 같다. 평소 같았으면 바로 세번째도 궁금해서 봤을텐데, 아무래도 좋은 인상으로 남기려면 진짜 여기서 딱 멈추는게 좋을것 같다. 자가복제 스타일도 한두번은 괜찮지 그 이상가면 뇌절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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