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레터] 러브레터와 같이 보면 좋을 이와이 슌지의 신작영화.
영화 <라스트 레터>. last letter, 2020.
이 영화는 한국에서 특히 큰 인기를 끌었던 일본영화 러브레터의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였는데요.
나온지도 벌써 26년이나 지났지만
얼마전에도 재개봉했고 꾸준히 큰 사랑을 받고있죠.
영화 라스트 레터는 제목에서부터 느껴지지만,
<러브레터>의 또다른 답장같기도 한 작품이었습니다.
이 편지가 전해지면..
첫사랑의 기억과 다시 마주할까요?
영화 <라스트 레터>는
영화 <러브레터>의 속편이라 말하고있진않지만,
감독도 어느정도는 의식하고 만든 작품같기도 한듯이
여러모로 연장선 같은 느낌과 내용,설정 등을 담은 이복형제같은 작품이었습니다.
제목의 주요소재는 역시 '편지'이고,
1인 2역은 물론,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벌어지게되는 에피소드,
첫사랑의 기억 등
영화 러브레터가 가진 설정 등이 또다르게 극중에서 비슷하게 펼쳐집니다.
하지만,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이번 배경은 바로 <여름>이라는 점이죠.
<러브레터>의 겨울이 주는 아련한 이미지와 다르게,
<라스트 레터>의 더운 여름과 청량한 이미지는,
두 영화가 서로 닮아있으면서도 대척점에 서있는 다른 작품임을 드러냅니다.
언니와 동생인 자신을 착각했다고 생각한 소설가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다시금 첫사랑의 기억으로.
그것은 언니와 동생의 딸들로까지 이어져,
그때 그시절.. 다시는 돌아갈수없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던 고등학교때의 빛나던 시절로...
돌아갑니다.
이 과정에서 오고가는 혼돈 속 에피소드는,
역시나 인물사이의 재미난 추억과 함께
첫사랑의 기억을 아련하게 떠오르게합니다.
<4월 이야기>를 잠시나마 떠오르게 한
마츠 다카코,
후쿠야마 마사하루, 히로세 스즈, 안노 히데아키 등
이들이 쌓아낸 여름의 하모니가 특히 좋았고,
<러브레터>의 나카야마 미호와 토요카와 에츠시도 등장하며
그 연장선의 느낌을 더욱 전해줍니다.
역시나 첫사랑의 기억이,
그리고 <기억 속에 좋게만 남겨두고싶었던 그 첫사랑의 이미지>가
시간이 흘러 현실로 다시금 만났을 때의...
상상과는 다른 지극히 현실적인 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러브레터와 비슷한듯
또다른 감상을 전해주었습니다.
음악을 담당한 코바야시 타케시의 OST곡들도 좋았죠.
<러브레터>가 오겡끼데스까?하며 그 사무친 감정을 전해주었다면,
<라스트 레터>는 시간이 흘러 그 대답에 대한
지극히도 현실적인 감정과 모습 등을
그래도 이와이 슌지답게 아름다운 영상속에 담아낸 영화였던.
아마도 국내에서 너무 사랑받은 <러브레터>이기에,
이 작품을 보면서 그 기억을 연관시키지않고픈 분들도 많겠지만,
26년이란 시간이 흐른만큼,
이와이 슌지 감독도 스스로 그에 대한 현실적인 답편지를,
이 영화를 통해 내놓은것 같았습니다.
여전히 그의 영화답게 그 영상미는 아름답더군요.
'여름'이라는 이름으로 담아낸..
또 하나의 첫사랑과 순수했던 그 시절에 대한 기억에 관한 영화 <라스트 레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