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의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다룬 [브레이킹 던 part1].
최종장의 part 1
<트와일라잇 사가>시리즈도 종막으로 접어든다.
뱀파이어 에드워드와 인간 벨라는 드디어 그들의 사랑을 '결혼'으로 장식하게되고, 행복한 신혼을 맛보게된다. 결혼식을 비롯해, 그들의 신혼여행까지 한편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뮤직비디오처럼 펼쳐지는 장면이 꽤 오글거리긴해도 아름답고 부럽긴하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벨라'입장에선 결혼에 대한 두려움은 물론, 인간이 아닌 뱀파이어인 에드워드를 배우자로 맞아들이면서 앞으로 닥칠지도 모르는 큰 위험의 두려움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한다. <브레이킹 던 part 1>은 그런 벨라의 심리적묘사를 상당히 잘 그려냈다.
영화는 긴박감있는 본론으로 접어든다. 바로 에드워드와 벨라 사이의 아이를 임신한 것.
하지만, 불과 결혼한지 14일만에 임신을 하게된다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뱀파이어와 인간 사이의 종족인지라 뭔가 달라도 다른가보다. 그러나, 더 문제는 아이가 태어나기위해서는 영양분이 꽤 많이 필요한데, 그래서 산모인 '벨라'가 거의 해골수준으로 피골상접하며 기를 빼앗기며 죽음으로 향해간다는 것이다.
모성과 자존력에서의 고민... 이 <브레이킹 던 part 1>에서 가장 크게 다루고있는 부분이더라는. 엄마 '벨라'와 사랑하는 연인 '벨라' 사이에서의 문제... 당연히 벨라는 모성을 택하지만, 사랑하는 연인 에드워드를 비롯 짝사랑남 제이콥까지 모두 그 아이의 포기를 바란다. 더군다나 뱀파이어와 인간 사이의 자식이라 '악마'라고도 부르며 태어나기전부터 벌써 많은 질타를 받는데...
이야기적인 흡입력이 순식간에 높아지는 후반부가 꽤 볼만한 <브레이킹 던 part 1>이다.
에드워드와 제이콥 사이의 긴장감을 뛰어넘어, 이젠 이 태어날 '아기'에 대한 늑대인간족들의 강한 반발심도 높아진다. 인간에게 해가 될 존재라며.... 점점 더 아이에게 기를 빼앗기며 말라가는 '벨라'를 두고, 아무것도 못한채 고통스러워하는 '에드워드'가 따뜻한 체온과 정신적인 의지가 되는 '제이콥'에게 벨라를 맡기는 장면들..
꽤 막장에 가까운 느낌을 주었던 <뉴 문><이클립스>를 거쳐서인지 이젠 그들의 삼각관계가 왠지 조금 이해도 가더라는. 진정 사랑하는 사람과 정신적으로 연결된다는 프렌드의 느낌? 이런 연애삼각편대의 재미가 바로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많은 트왈러들을 이루어놓은 걸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브레이킹 던 part 2> 놔두고, 에드워드와 벨라, 제이콥의 관계, 뱀파이어와 인간, 그리고 혼혈 아기. 늑대인간족과 또 다른 뱀파이어족까지 남은 마당에 이 모든 혼돈의 관계들은 '최종장'까지 화려하고도 클라이맥스의 느낌을 최고로 유지한다.
유독 '벨라'의 심리적인 내면과 감정을 세심하게 그려낸듯한 <브레이킹 던 part 1>. 제목인 '브레이킹 던 (Breaking Dawn)'이 벨라의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나타낸다고 하니, 그녀의 내면을 그렇게 세심하게 그려낸 이유가 있는 것도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