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 네 친구가 되고싶어. 넌 절대로 내 친구였던 적이 없어.
여자들끼리의 무서운 관계를 그린 영화.
일단, 영화를 보면 무조건적으로
1992년작인 브리짓 폰다 주연의 <위험한 독신녀>가 떠오른다.
행여나, 리메이크가 아닌가할 정도로,
십대캠퍼스버전으로 그대로 만든 <룸메이트>다.
대학새내기 여주인공 새라가 대학교기숙사로 들어온다.
그녀에겐 룸메이트 '레베카'가 있다.
룸메이트인만큼 급속하게 친해지는 둘.
하지만, 룸메이트 '레베카'는 뭔가 이상하다.
여주인공 '새라'에게 집착하는 그녀...
남자친구, 친한 또다른 친구, 지인, 고양이, 교수까지
'새라'의 주위에 있는 모든 이들을 적으로 생각하고,
그녀가 하나씩 그들을 이유로 레베카에게
소홀하려하자 레베카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하나씩 처리해나가는데...
아무리봐도 <위험한 독신녀>랑 똑같다.
심지어 후반에 가서 전 남자친구가 새라에게 연락하고
집착하자, 새라하고 똑같은 문신을 하고 향수를 뿌리며 염색까지 해서
그를 죽여버리는 장면에선 킬힐로 죽였던 충격적인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 위험한 독신녀가 떠오른다.
그럼에도, 여지없이 타겟층이 확실한 이 영화는
1600만불이라는 저렴한 제작비의 2배가 넘는 3700만불을 벌여들였다.
여자주인공 새라역을 맡은 '민카 켈리'라는 배우가 매력적이다.
그리고, 레베카역의 여배우가 <위험한 독신녀>의 그녀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싸이코적인 여자로 등장, 누군가했더니 인기미드 <가쉽걸>의 블레어,
레이튼 미스터란다.
이 미드를 안봐서 잘은 모르지만, 꽤 인상적이긴 했다.
나는 네 친구가 되고싶어.
난 절대로 네 친구였던 적이 없어.
당분간 룸메이트는 필요없겠어.
이 세마디로 요약되는 영화 <룸메이트 The Roommate>.
레베카의 집착은 성격이상으로 가장 대변되지만,
친구를 원했기에 더 집착했던 것 같기도 하다.
심지어, 부모마저도 그녀의 문제를 알면서도 제대로 대하지못하는 걸 보면 좀 무섭다.
이상한 룸메이트 잘못만나 여주인공은 물론 그녀의 주위인물들까지
순식간에 파멸로 이끌어가는 그녀. 십대버전의 위험한 동거녀가 거의 확실했던 영화.
부담없이 스릴러적인 공포를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다.
피는 튀기지않되, 신선함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