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마이 마니아

대중문화 마니아 리스트
이 세상 모든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래서 나는 글을 쓴다.
영화를 평가하기 위해서가 아닌, 영화를 재미있게 보기 위해서...
마니아 칼럼(대중문화) 즐겨찾기
고전의 향기... [그리스] - 청춘의 뜨거웠던 사랑과 열정, 나도 저랬던 적이 있었다.
13  쭈니 2020.06.02 15:13:07
조회 56 댓글 0 신고

감독 : 랜달 크레이저

주연 : 존 트라볼타, 올리비아 뉴턴-존

며칠 전 어느 글에서 2020년 5월 31일까지만 넷플릭스에 공개되는 영화 리스트를 본 적이 있다. 그중에서 내 눈에 확 띈 것은 1980년에 국내 개봉되었던 뮤지컬 영화 [그리스]이다. [토요일 밤의 열기]와 더불어 존 트라볼타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대표작으로 유명한 [그리스]는 국내 청바지 CF에서 가 사용되면서 나에게도 익숙한 영화이다.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는 나는 [그리스]를 꼭 봐야 할 영화 리스트에 올려놓긴 했지만 지금까지 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넷플릭스에서 [그리스]를 볼 수 있는 마지막 날 드디어 영화를 볼 수가 있었다.

[그리스]는 1958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라이델 고등학교를 무대로 하고 있다. 그 해 여름 해변가에서 대니 주코(존 트라볼타)와 샌디 올슨(올리비아 뉴턴-존)은 짧지만 풋풋한 사랑을 한다. 여름이 끝나고 기약 없는 이별을 한 대니와 샌디. 그런데 샌디가 라이델 고등학교에 전학을 오면서 두 사람은 재회를 하게 된다. 하지만 친구들 앞에서 허세를 부려야 하는 대니는 샌디에게 차갑게 대하고 그로 인하여 두 사람의 관계는 멀어지게 된다. 그러나 샌디에 대한 사랑을 놓칠 수 없는 대니는 스스로 샌디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한 노력에 감동한 샌디는 대니와 사귀게 된다.

[그리스]는 대니와 샌디를 중심으로 50년대 말 청춘의 열기를 흥겨운 뮤지컬 영화로 그려낸다. 영화 중반 댄스파티 장면은 존 트라볼타의 출세작 [토요일 밤의 열기]에서 디스코 경연 대회를 연상시키고, 영화 후반 대니가 속한 클럽인 티버즈와 숙적인 스콜피온스 간의 카레이스 장면은 제임스 딘 주연의 영화로 유명한 [이유 없는 반항]과도 닮았다. 그야말로 당시의 청춘 영화들의 클리셰로 덤벅이 된 영화인 셈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리스]를 비하할 수는 없다. 어차피 이 영화는 당시 젊은 관객을 타깃으로 한 상업 영화였고, 흥행을 위해 클리셰로 범덕이 되었다고 해도 영화에서 사용된 음악은 40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어깨를 들썩이게 할 만큼 훌륭하다. 뮤지컬 영화에서 좋은 음악이 있다는 것은 거의 70% 이상은 성공했음을 나타낸다.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는 분명 성공한 뮤지컬 영화인 셈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가 가장 좋다.)

특히 나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흥미로웠다. 허세로 똘똘 뭉친 대니는 속된 말로 하면 생날라리이다. 그에 비해 샌디는 라이델 고등학교에 전학 오기 전까지만 해도 범생이였다. 한때 대니는 샌디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되기 위해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를 진지하게 생각하며 육상 선수로 재능을 발견하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샌디가 대니에게 어울리는 여자가 되겠다며 범생이의 옷을 벗고 생날라리로 변신한다. 보수적인 어른의 입장에서 본다면 교육적으로 안 좋은 영화라고 해야 할 판이다.

하지만 그렇게 삐뚤어진 시선으로 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청춘이라는 것은 꼭 정해진 길을 따라 어른들이 원하는 대로 얌전히 따른다고 해서 올바른 길로 가는 것은 아닐 테니까. 어느 정도의 선을 넘기지 않는다면 반항도 하고 일탈도 하면서 청춘의 뜨거운 열정을 분출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지 않을까? [그리스]를 보는 동안 흥겨운 음악에 어깨를 들썩이며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라며 미소가 지어졌다. 지금은 뭐 영화 속 주인공들과 비슷한 또래의 아들을 둔 배 나온 중년의 남성이지만... ^^

0 첫번째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마니아 혜택/신청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