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 성혜의 삶은 고단하다.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 인턴사원으로 들어갔었다.

그곳에서 성희롱을 당하고 인권위원회에 신고를 했으나

동료 중 어느 누구도 증언해 주지 않았다.

그 이후로 회사에 원서를 내도 1차 합격조차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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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를 하고, 신문을 돌리고 해도

그녀는 유통기한 지난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게 된다.

그 와중에 어머니는 아버지의 병원비를 도와달라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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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있다고 해도 사랑만으로는 결혼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취직도 어렵고, 아직 학자금 대출받은 것도 다 못 갚았고, 아빠 병원비도 보태야 하는데

남자친구는 장남이고, 동생도 많고, 빚도 있고, 가족도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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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가난한데, 둘이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으면

평생 허덕이며 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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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성혜는 남자친구 보고 헤어지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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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날 5억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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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집 한 채 사서 월세를 놓을까?

카페를 하나 차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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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혜는 나와는 전혀 다른 선택을 하더라

처음에는 왜? 했지만

곧 그녀의 선택이 이해가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