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5점 만점 2.5점

진짜 "성인"들의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진짜 "성인"들의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역시 큰 기대는 아쉬움을 남기는 법인건지 그냥 이 영화가 아쉬움을 너무 남긴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그렸던, 기대했던 큰 판이 벌어지진 않았던 영화. 돈이란 내가 아무리 충분히 가지고 있던, 얼마나 궁하던 다 똑같은 가치일테니 각 캐릭터마다의 사연이 다 이해는 가는 듯하나. 여러 캐릭터들이 너무 다양하게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이야기를 펼쳐서 그런지 매끄럽게 이야기가 이어가는듯 하지만 설명이 너무 부족했던 부분이 더욱 부각 되어 보이는 이유는 아마 배우들의 환상 팀워크와 영화의 작품성은 별개라 그런듯 하다. 몰입감이 엄청나서 집중은 잘되는것 같은데 왜 영화가 밋밋해보이지? 하는 생각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내내 혼동이 왔었는데 몰입감과 재미가 아주 큰 범위의 별개로 작용된 영화인것 같다.

생각만큼 진한 범죄 영화는 아니여서 아쉬웠던 점도 있지만 쓸데없이 피가 난무하거나 하는 그런 범죄가 아닌, 인물과 인물 간의 관계에 오로지 집중한듯한 영화라 스토리라인이 상당히 중요했을 영화인데 아마 배우들의 연기와는 별개로 그 부분이 미처 못따라간게 아닌가 싶다. 하나의 이야기로 다 풀어내다보니 벅찼던 부분은 충분히 있을듯 해보이기에 말 그대로 참 애매했던 영화다. 딱 한줄로 만족스러우나, 만족스럽지 못한 작품. 그렇기에 아쉬운만큼 더욱 빛나게 느껴졌던 첫 등장부터 마무리까지 한순간도 빠짐없이 강렬한 존재감을 펼친 배우 전도연의 '연희' 역은 요 근래 본 여성 캐릭터들 중 최고였던것 같다. '목숨만 살아 있다면 살게되고, 두 팔다리 멀쩡하면 다시 시작 할 수 있더라' 돈이 그런것이다. 무섭운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