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즈 오프 프레이 ], 할리 퀸의 황홀하지않았던 해방...팝콘무비.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 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을 관람했습니다. 신작이었음에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인지 극장관객은 꽤 적었는데요. 거기다 영화자체의 매력이나 재미도 기대보단 많이 약했습니다. 할리 퀸 하나로만 매력있게 끌고가긴 많이 역부족이었단 생각도 들었는데요.
마고 로비의 할리 퀸이여, 다시 한번.
영화는 2016년에 나왔던 DC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좀 더 연결성이 있다고 볼수있겠습니다. 영화 초반부터 할리 퀸이 <조커 Joker>를 계속 언급하며 그와의 이별을 얘기하는데요. 여기서 조커는 작년에 호아킨 피닉스가 나온 조커라기보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자레드 레토가 맡았던 조커와의 연결성으로 봐야할듯합니다.
아무튼, 할리 퀸과 버즈 오브 프레이의 얘기인만큼 내내 할리 퀸의 나레이션과 설명이 함께 깔리는데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부터 참 똘끼 넘치지만 멱살잡고 영활 이끌어갔던 매력적인 캐릭터 + 마고 로비의 완벽한 할리퀸 소화력에서 가장 건질만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그녀가 매력은 있지만, 수스쿼때만큼은 아닌것 같아서 좀 아쉽더군요.
아무래도 영화자체가 별로여서이거나, 그녀 캐릭터를 빛내줄만한 주변캐릭터가 매력적이지않아서일지도요.
<수어사이드 스쿼드>..
<저스티스 리그>때도.
영화 초중반까지는 <할리 퀸의 똘끼 넘치는 행각>을 그녀 스타일대로 보여주지만, 그게 막 매력있게 느껴지는게 아닌, 그냥 무덤덤하게 전해져오더군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선 그 누구보다도 매력있게 눈에 띄었는데, 단독으로 만들어지니 그 매력이 오히려 줄어든 느낌도 나더군요.
영화를 보면서 한 중반까지는 그렇게 재밌단 생각도 들지않았습니다. 괜찮은 캐릭터들 가지고, 왜 초중반 설명과정이 이리도 길고, 후반에서나 뒤늦게 뭉치는지.. 시리즈를 생각했다하더라도, 5명의 여자캐릭터들이 제대로 뭉치기전까진.. 액션이나 얘기, 볼거리도 무덤덤하게만 전해져왔는데요.
<수어사이드 스쿼드>때도 <저스티스 리그>때도 보면 DC가 이런 캐릭터 집합물, 팀업무비에선 그 시너지적인 재미를 잘 못 이끌어내는것 같단 생각이 다시한번 들었네요. 뭉칠려면 빨리 뭉치지, 겨우 후반에서야 뭉치고 재미가 좀 살아날때쯤 역시 끝내던 영화.
뭉칠려면 빨리 뭉치지 그랬어.
액션이나 비주얼이 세련되거나 스타일리쉬한 것도 아니고, 굉장히 투박하고, 어쩌면 만화같은 느낌은 잘 살렸는데 할리 퀸을 중심에 두고 밀어붙인 팝콘무비 프로젝트 정도였던 것 같은데요.
그래도, 할리 퀸을 제외하고 매력적이었던 캐릭터를 고르라면 <헌트리스>와 <블랙 카나리>가 그나마 돋보여서 이들의 활약이나 뭉침이 빨랐으면 좋았겠단 생각이 들었네요.
이완 맥그리거가 블랙 마스크로 출연해서 연긴 잘 펼쳤으나, 결말에서도 너무 허무했고 이 캐릭터도 그닥 매력적으로 다가오진 않았네요. 영화가 이래저래 <팝콘무비> 정도로 만들어진듯한데, 뭔가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재림 또는 수스쿼가 어쩌면 조금 더 볼만했던 구성이 아니었나도 싶었던 영화 <버즈 오프 프레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