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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다시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했던 시간
11  한마루 2020.01.31 17:20:22
조회 185 댓글 0 신고

 

<인셉션>은 어떤 영화인가? <인셉션>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2010년 연출작으로 '꿈'을 무대로 하는 상상력이 빛나는 작품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셉 고든 레빗, 와나타베 켄, 톰 하디, 마리옹 꼬띠아르, 엘렌 페이즈, 킬리언 머피 등의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인셉션>은 당시 국내에서도 600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을만큼 전세계적으로 크게 사랑받았고, 개봉 10주년을 맞아 재개봉이 이뤄졌습니다.

▣ '꿈'의 공간을 무대로 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흥미로운 상상

▲ 꿈 속에서 생각을 훔치는 이들, 이번에는 꿈 속에서 생각을 '심어야' 하는데..


'크리스토퍼 놀란'의 번뜩이는 상상력 개인적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열렬한 팬이 된 계기는 그의 2000년작 <메멘토> 때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여러모로 혼란스러웠지만 일정 지점을 지나는 순간 머리 속에서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었고 거기서 비롯하는 쾌감이 상당히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똑똑히 기억하게 된 것이죠. 그리고 그 뒤로 만든 작품들 역시 좋았었는데 특히 그에게 완전히 빠져들게 된 것은 그 유명한 [배트맨] 트릴로지, 그 중에서도 <다크 나이트>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인셉션>은 <다크 나이트>의 바로 다음 연출작으로 '꿈'이 주 무대가 되는 작품에는 감독의 번뜩이는 상상력이 오롯이 녹아 있습니다.

'꿈'을 통해 생각을 훔칠 수도 있고 집어 넣을 수도 있다는 흥미로운 상상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을 꾸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꿈은 금방 기억에서 지워지고 일부 파편만 흐릿하게 남습니다. 과연 이런 꿈을 꾸게 되는 이유는 무엇이고 꿈의 내용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요? <인셉션>은 이처럼 신비로운 꿈을 무대로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꿈에 대해 과학적인 시선으로 깊이 있게 파고 드는 것은 아닙니다. 무의식의 경계와 현실과 다른 모순까지 포함하는 미지의 공간을 무대로 '생각을 훔치고 집어넣을 수도 있는' 온전히 영화적인 상상력을 녹여내고 있는 것입니다. '설계자'가 꿈의 공간을 만들어내면 타겟이 된 대상과 함께 꿈을 공유하고 그 안에서의 '작전'을 통해 보관되어 있는 생각을 훔쳐낼 수 있다는 발상, 이 얼마나 흥미로운가요. <인셉션>은 이렇듯 언뜻 '케이퍼 무비'의 모습도 보이지만 결코 그렇게 단순하게 정의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 '꿈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상황들, 놀라운 시각 효과로 구현되는 <인셉선>

▲ '꿈 속의 꿈'에서 펼쳐지는 무중력 액션, 남들은 다 자는데 혼자 열일하는 조토끼


무의식의 근원까지 들어가 '생각'의 씨앗을 심는다 그런데 <인셉션>의 주 이야기는 생각을 훔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집어넣는 것'입니다. 주입식 교육으로 억지로 집어 넣거나 세뇌시키고 강제로 협박하면 어떤 생각을 강제할 순 있겠지만 그것은 남의 생각이지 자신의 생각이 아닙니다. 이것은 <인셉션>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고요. 하나의 생각을 스스로 해내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인간의 내면 깊이 잠재된 자아 정체성, 오랜 기억 등과 같은 무의식의 근원까지 들어가야만 합니다. 거기에 하나의 씨앗을 심으면 내면에서부터 자라게 되는 씨앗이 결국 의도한 '생각'의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것이 설명이고요. 이렇게 글로 서술해보면 재미가 없어 보이는 내용이지만 <인셉션>이 표현하고 화면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이 특별한 상상력은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세 단계로 축조된 '꿈'의 무대, 그리고 그 아래의 '림보' <인셉션>은 이 어려운 일을 해내기 위해 현실에서 시작하여 하나의 꿈 속으로 들어가고, 꿈안의 꿈, 그 꿈안의 꿈까지 세 단계로 축조된 꿈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단계의 꿈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강력한 효능의 약물이 필요했고 그로 인해 보통의 경우처럼 꿈에서 죽는다고 해도 잠에서 깨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 꿈 속에서 죽게 되면 약효가 떨어질 때까지 꿈의 가장 밑바닥인 '림보'라는 공간에 갇히게 되는데 꿈의 단계가 깊어질수록 체감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길어지기 때문에 림보에 빠지면 현실의 몇 시간은 수십년이 되버립니다.

동시에 펼쳐지는 여러가지 상황, 그리고 이를 구현하고 있는 놀라운 시각효과 이렇듯 다양한 공간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인셉션>이기 때문에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게 되면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몰입감 강한 영화로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기반이 되는 첫번째 꿈 속의 상황이 다른 모든 공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런 상호연결이 짜임새 있게 그려지면서 동시에 펼쳐지는 꿈, 꿈 속의 꿈, 꿈 속의 꿈 속의 꿈, 림보 속 이야기가 더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현실이 아닌 '꿈'이기 때문에 보여질 수 있는 특별한 볼거리들이 놀라운 시각 효과들로 구현되면서 가득 포진하고 있는 작품은 그야말로 눈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 '한스 짐머'의 아름다운 음악과 어우러지는 <인셉션>
이 작품을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의 행복을 바라게 되는...... 이처럼 꿈이란 비현실의 공간을 배경으로 영화이기 때문에 보여줄 수 있는 '상상력'이 대단히 돋보이는 작품이지만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맬'(마리옹 꼬띠아르)의 안타까운 이야기는 다분히 현실적인 감성으로 다가옵니다. 꿈의 공간에 오랫동안 빠져들면서 현실과 꿈의 경계가 모호해졌고 그로 인해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내렸던 선택이 초래하고 말았던 비극. 그 커다란 죄책감을 안고 오랜 세월 홀로 견뎌낸 그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그 엔딩'을 부디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가 너무 안타까우니... 아무튼 어느덧 10년이 흐른 작품이지만 그런 세월의 흐름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놀라운 작품 <인셉션>이네요. 이 작품을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어서, 특히 거장 '한스 짐머'의 걸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그 음악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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