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비운의 로맨스 <나의 소녀시대>로 본격 얼굴을 알린 왕대륙이

3년 만에 <장난스런 키스> 영화로 프랭키 첸 감독과 다시 한번 로맨스 영화로

돌아왔다. 두 편 모두 왕대륙을 위한, 왕대륙에 의한 영화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철저히 왕대륙 위주의 영화이자 오글거림이 흘러넘치는 스토리로

유치함의 극치의 스토리를 갖고 있다. 기대 이상으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 해당 부분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영화를 보려면 굳은 결심이 필요하다.

왕대륙 배우의 팬분들이라면 상관이 없지만, 프랭키 첸 감독의 특유의 유치한

스타일의 연출과 캐릭터들이 성인이 아닌 고등학생 신분을 감안한 로맨스물

이다 보니 상상 이상으로 유치함과 오글거림이 상당하다. 상황 연출, 배우들의

대사 등 오글거림에 익숙하지 않으면 영화를 보다가 꺼버리거나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을 정도로 심각하다. 한국 스타일의 학원물 혹은 러브라인 이였다면 조금

더 달달하고 현실성 있는 로맨스였겠지만, 첸 감독의 스타일은 <나의 소녀시대>

때도 느꼈지만, 현실 속의 로맨스보다는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 속에서 할 수 있는

동화 속 로맨스를 일부러 자처해서 제작하는 것 같다. 어찌하였든 기존 한국의

로맨스 학원물을 생각 말고 어떤 오글거림에도 버틸 수 있다는 결심하고

영화에 임하기를 바란다.

■ 왕대륙에 의한, 왕대륙을 위한, 왕대륙의 영화

<나의 소녀시대>에서는 나름대로 여주 송운화 배우와 기타 다른 조·주연들의

비중이 꽤 되어 왕대륙 배우의 비중이 큰 편이긴 했지만, 원맨쇼 느낌까지는

아니었다. 반면, 이번 장키에서는 왕대륙의 원맨쇼 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시작부터 엔딩까지 왕대륙이 안 나온 장면을 찾는 게 더 쉬울 것 같다.

영화는 주인공 위주, 즉! 왕대륙만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다.

조연에 의한 상황변화라든지 스토리 전개가 거두절미하게 깨끗한 수준으로 없다.

왕대륙 한 명만을 위한 영화로 만들어지다 보니 다채로운 볼거리, 스토리 그리고

달달한 로맨스는 물 건너 가버렸다. 어떻게 봐도 왕대륙 팬들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깊게 남는다.

P.S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영화였으며, 유치함과 로맨스가 오글거림이 상당하지만

나름대로 긍정적으로 보자면 유치함이 매력이라면 매력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로맨스나 킬링타임용으로는 볼 만 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