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꾸역꾸역 시청한다는 느낌이 들고 있는 <하우스 오브 카드>시리즈다.

어느덧 그래도 시즌 5편까지 왔다.

보다보니 이 드라마를 1편에서는 완전히 신선했다.

정치에 대해 이토록 날 것 그대로를 보여주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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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 너무 강했기에 그 이상 임팩트를 줘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을까.

드라마가 갈수록 아주 고급스러운 막장 드라마다.

이보다 더 막장 오브 막장일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막장이다.

사람을 죽이는 것 정도는 가볍게 할 수 있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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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처음에는 프란시스(케빈 스페이시)정도가 악랄한 놈이었다.

클레어(로빈 라이트)는 그 사실을 아는 단순 동조자였다.

여기에 더그(마이클 켈리)가 온갖 뒷처리를 다 하는 역할이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이들의 짓(?)은 더욱 악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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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드라마를 보면서 어느 정도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하게 마련이다.

나쁜 짓을 해도 감정이입을 했으니 용서가 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클레어는 작품 속에서도 청정지대처럼 비춰진다.

클레어는 프란시스때문에 좀 망가진 인물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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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거듭되고 진행될수록 클레어라고 다르지 않다.

둘은 서로 같은 종족이라는 사실을 더욱 확인하는 길을 간다.

심지어 클레어는 최소한 합법적인 범위에서 노력했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런 점에서 클레어에 대해서는 관대했다.

드디어 부통령 자리에서 대통령이 된 클레어에 대해서 제작진이 결단했다.

클레어도 똑같이 권력에 눈이 먼 탐욕자일 뿐이다.

이런 사실을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이번 시즌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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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지금까지 프란시스는 나쁜 놈일지라도 그가 한 결단은 대단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노력할지라도 결단만큼은 대단했고 능력자였다.

반면에 클레어는 솔직히 능력이 부족하고 결단은 약하고 살짝 프란시스에게 기생한다는 느낌이었다.

어찌할지 모르면서 자신의 틀을 벗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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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결단을 내리고 클레어가 변하면서 극을 이끌어 가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극의 흐름이 이번 시즌에서 벌어지는 일이고 그에 따른 캐릭터들의 움직임으로 보였다.

뜻하지 않게 케빈 스페이시의 일탈(?)은 시즌 5에서 했던 것이 신의 한수였음을 보여준다.

아직 시즌 6을 보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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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5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은 다소 의문스러웠다.

가상 세계는 가상 세계로 보면서 극의 흐름을 쫓아가야 한다.

그럼에도 미국에서 이런 일이 정말로 일어날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문스러웠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하다고 누군가 말하면 말도 안 될 정도로 일이 벌어진다.

탄책은 심심하면 벌어지고 대통령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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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도대체 무엇때문에 권력에 정점에 들어가려 하고 내려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만큼 하는 행동이 이해가 안 되기도 한다.

중간에 클레어도 드디어 관객을 보며 말을 걸 정도로 시즌 중심 축은 넘어가고 있다.

드디어 마지막 시즌을 향해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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