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가족> - 시대를 앞섰거나, 그냥 부족하거나
<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대를 앞섰거나, 그냥 부족하거나
원래는 <증인>을 엄마랑 보려다가 이것저것 스케쥴을 조정하다 보니까 친구랑 <기묘한 가족>을 먼저 보게 되었다. 내가 2월달 개봉 영화중 가장 기대했던 영화이기도 했고 신나는 마음으로 라페스타를 향했다. 평소였으면 걸어갔을텐데 허리 상태를 위해 버스를 탔다. 영화 보던 중간에 살짝 통증이 와서 위험했지만 참을만 했다. 치토스 팝콘이란거 먹어봤는데 넘별로. 팝콘은 캬라멜이다. 졸업식인가 한거 같은데 사람은 정말 없었다.
난해하다. 난해해. 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갈릴것으로 전망되어 보이는 <기묘한 가족>. 예고편에서 보여준대로 이 영화 상당히 물음표 다. 내가 이 영화를 받아들이기에 아직 그릇이 작은것인지, 이 영화가 시대를 앞선것인지 혹은 그냥 많이 부족한데 건질게 좀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확신할수 있는건 취향 100% 탈것 같은 영화라는 점이다. 영화를 보고 이 영화는 무조건 취향 타겠는데 라고 생각하는것 또한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개인적인 취향을 생각해보면 내 취향에 100% 일거라 생각했지만 앞서 난해하단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고 밋밋한 장면들이 넘처 흐른다. B급중에서는 상위권이라고 말 할수 있겠지만 굳이 추천 할 수는 없는 감상평 적기에도 고민이 많이 가는 그런 작품이랄까. <새벽의 황당한 저주> 같은 영화가 생각나는걸 보면 한국에서 이런 영화가 만들어진다는게 아직은 어색한걸지도.
"좀비" 라는 공포의 소재를 보러 간다기 보다는, 아니 무엇인가를 보러 간다기 보다는 그냥 이 작품을 받아들일 준비부터 하고 가는게 좋을것 같은 영화 <기묘한 가족>. 설마 여기서 그러겠어? 하면 그러고 병맛 가득하며 웃음을 유발해주지만 타율이 마냥 좋다고는 못할것 같다. 발상의 기발함만과 그것이 먹혔을 때의 느낌은 서로 무관하니까. 여러 영화에서 인용해 온듯한, 본듯한 느낌을 버릴수 없다는 점이 가장 아쉬웠고 개연성을 이 영화에 바라는것 조차가 욕심이겠지만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개연성이 없는 편이다. 이 영화가 이렇게 흘러가니까 그냥 그렇게 받아 들여 랄까. 사실 계속 박수를 쳐주고 싶고 칭찬만 해주고 싶은 도전적인 영화지만 생각보다 몸을 많이 사린것 같은 느낌에 실망감을 감추진 못한 그런 영화였다.
- 몇몇 장면에서는 확실히 소리내서 웃었다.
- 기발한 시도에는 늘 박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