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거리는 풍성하나, 스토리는 잘 모르겠네….

이번 알리타 영화의 원작은 일본의 <총몽> 이라는 만화를 실사화하여 만들어졌다.

필자는 해당 만화가 어떤 만화인지조차 모르고 그냥 <아바타>를 탄생시킨 카메룬의

꿈의 프로젝트라는 정도만 알고 3D 효과나 볼거리가 상당하겠다는 생각으로

보러 갔다. 확실히 요즈음에 나왔던 블록버스터 작품 중에서는 단연 최고의 세계관과

정밀하고 세심한 3D효과를 구현하였다. 캐릭터의 움직임을 어떻게 저렇게 잘 만들었을까?

감탄스러웠다. 제임스 카메룬의 명성에 걸맞게 볼거리는 정말 풍성하고 만족스러웠다.

다만, 스토리가 향후 후속작을 염두에 두고 이번 1편을 만든 것 같았다. 답답한 전개속도와

본질적인 내용을 감쳐둔 채 겉으로 이야기만 하고 있어 큰 카타르시스를 느껴볼 만한

부분이 없어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으며, 후속편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시리즈니깐

챙겨봐야지 하는 정도의 수준의 여지를 남겨둔 것 같다.

■ <엘리시움>의 영화가 떠오른다.

이번 알리타의 스토리를 보면서 "기발하다, 신선하다"라는 생각을 못 느꼈던 것이

6년 전 개봉한 맷 데이먼의 <엘리시움>과 스토리 라인이 비슷하지는 않지만,

스토리의 뼈대는 거의 흡사한 느낌이 들었다. 엘리시움은 단편으로 끝나서

기승전결의 스토리를 느껴볼 만했지만,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알리타는 이번 1편만

보고 판단한다면 상당히 아쉬웠다. 2편에서 얼마나 더 확장된 스케일과 세계관

그리고 스토리를 보여줄지는 모르지만 1편에서의 스토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후속편의 스토리가 엘리시움과 비슷한 결말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 IMAX3D ? 4DX3D ? 어떤 포멧이 좋을까?

필자는 시사회 후기가 3D효과의 극찬 및 스케일이 크다고 하여 IMAX3D 포멧을 선택하여

보게 되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막 귀인 필자로서는 음향에서 느껴볼 만한

큰 특이점은 없었고, 스케일을 느껴볼 수 있다고 하였는데 3D안경 때문에 피부로 와닿는

스케일은 없었다. 3D 효과는 확실히 피부로 체감이 되었는데, 스케일은 IMAX2D 포멧으로

봐야 체감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스케일 보다는 액션이 어느 정도 비중이 더 있어서

4DX3D 포멧이 더욱 알리타를 느껴보는 데에는 제격이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극 중에서

비중 있게 다뤄진 레이스 비슷하게 펼쳐지는 '모터볼' 경기에서의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생각되어 개인적으로 포멧에 관하여 묻는다면 4DX를 추천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