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키즈> - 아무것도 안믿었다. 직접 보기 전까진
<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안믿었다. 직접 보기 전까진.
키노라이츠에서 진행된 시사회에 당첨되서 간만에 시사회 다녀왔다! 사랑해요 키노라이츠! 사람이 많은것을 예상하고 좀 일찍 갔고 생각보다 일찍 줄섰고, 생각보다 일찍 표를 배부해줘서 표 빨리 받고 밥도 먹고 주변도 좀 둘러봤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죽는줄 알았고, 끝나고 괜히 버스타고 간다했다가 길 잃고 난리였다. 그나저나 롯데월드타워 처음가보는데 어마무시하구나. 표 배부하는곳 근처에 PMC 영화 홍보경 공짜 총게임이 있길래 신나게 했다.
사실 나 이 영화 모든 면에서 아무것도 안믿었었다. 흥행 보증 감독인 강형철 감독님의 오랜만의 신작이라는 점 빼고는 그 누구도 주연으로 내세워서 흥행을 보증할만한 배우가 딱히 없었고 과연 이게 흥행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헤어나오질 못했으니까. 근데 이 영화 모든 예상을 빗나갔다. 예고편부터 심상치 않다는것을 보여주더니 결국 직접 보고 나오니. 내가 정말 틀렸다는것을 깨닳게 해준 영화이다. 위험하다 이 영화, 그냥 예매해서 확인해봐라. 그거 말곤 이 영화를 엄청 크게 표현할 방법이 생각이 안난다. <카트>에서 부터 심상치 않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정말 믿고 보는 배우라 해도 될것 같은 도경수와 본인의 매력을 100% 보여줄수 있는 작품을 드디어 찾은듯한 박혜수와 옆에서 정말 열심히 연기해주는 오정세, 김민호 배우의 캐미는 정말 엄청나다. 반이 흔들 몸이 흔들 들썩들썩, 신나고 경쾌하다. "이것이 탭댄스 라는 것이다". 충분히 보여줬는데도 춤추는 모습을 더 보고 싶은 나의 욕심은 왜그런것인가! 도경수와 박혜수가 서로 다른 공간에서 롱테이크의 탭댄스를 추는 장면 진짜 최고더라. 전쟁 속에서 각자의 시련, 탭댄스라는 희망. 찡했다.
사실 마냥 경쾌하기만 한 영화가 아니라 조금 더 좋았던것 같다. 잊지 말고 관람하자 이 영화의 배경은 6.25 전쟁 중 포로수용소의 모습이다. 전쟁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여지거나 하는것은 아니지만 이 수용소 안에서 일어나는 모습만으로 그 당시 분위기가 어땟는지를 조금 엿볼수 있다. 큰 비중을 차지 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몇몇 장면, 몇몇 대사에서는 눈물이 핑 돌더라. 왠만하면 잘 고이지도 않을텐데 그냥 핑 돌더라. 그리고 요 근래 영화들중 가장 마음에 들고 최선이였던 후반부(결말)가 아니였을까 생각해 본다. 아직 개봉전이라 프로필상 알려져있는 주조연 분들 말고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는 주연급 조연 분들이 대거 출연하니 그 배우들을 보는 맛도 더해지고, 스윙키즈 멤버들의 캐미를 보는 맛도 더해지고, 신나는 탭댄스, 경쾌한 음악소리, 무엇보다 도경수라는 아이돌의 멤버를, 아이돌이 아닌 배우의 시선으로 보게 되는 작품이자 올 겨울 가장 큰 일을 낼것 같은 영화로 생각되는 영화 <스윙키즈> 였다.
- 김민호(샤오팡)의 매력도 잊지 말아주세요.
- 박혜수가 청순시대2를 포기할만 했던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