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락> - 리메이크인것을 모르고 본 자의 최후
<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리메이크인것을 모르고 본 자의 최후
보강주가 끝나고 간만에 친구들끼리 모여서 영화를 봤다. 무비럽웅님 감사합니다! 예스24에서 CGV를 예매하면 좌석이 랜덤인데 하필 2자리만 묶여있는곳으로 되어서 나랑 내친구가 둘 앉고 그 앞에 친구 둘이 앉았다. 관람하기전에 무슨 기계 룰렛하는게 있는데 거기에 친구가 팝콘 콤보가 당첨되서 공짜로 팝콘 콤보도 먹었다. 학교가 일찍끝났는지 CA하는 날인지 학생들이 무진장 많았는데 대각선 한 남자 학생이 처음부터 끝까지 휴대폰만 하길래 진짜 뭐라할뻔했는데 CGV 의정부 의자 각격이 넓어서 그런지 그렇게까지 신경안쓰여서 그나마 다행.
올 겨울 스타트 끊기 딱 좋은 영화로 내가 정말 기대 했던 영화 <도어락>. 내가 바보인것일까 놓친것일까 기억 상실증인것일까? 요즘 영화를 보기전에 사전 정보를 안찾아보는것도 어느 정도 있지만 분명 한번쯤은 봤을법한데 이 영화 <슬립나이트>라는 영화를 원작을 기반으로한 리메이크다. 영화 시작하고 보는데 내가 군 복무 시절 본 영화랑 너무 똑같아서 이거 표절아니야? 하면서 심각하게 보고있었는데 세상에 리메이크 가능성이 있다는걸 생각도 못했다. 덕분에 의도치 않게 처음부터 결말을 상당히 예측하면서 보게 되었고 나에게 반전 따위는 없었다. 내 자신이 스포일러 였다니. 리메이크인것을 모르고 본 자의 최후다. 물론 <슬립나이트>의 틀만 따왔지 진행 구성에 대해선 한국정서 스릴식으로 많이 바뀐 편인데 어쩌나 이미 반전은 나에게 사라졌고 목적과 결말이 뻔한 영화에 흥미를 느낄리가 있나. 의도치 않은 다 알고 보기 영화에 그저 슬펐다.
좀 더 타이트한 스릴을 원한다 해야될까. 숨 막히는 스릴을 좀 기대해서 그런지 이 영화 생각보다 답답한 구성이 상당히 크다. 주인공 캐릭터가 그런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대로 한방에 뭔가를 빵! 하고 터트려주는게 크게 없다. 개인적으로 이제 내성이 생겨서 그런건지, 이 영화 내가 예전에 본거랑 너무 같아 라는 생각에 빠져있어서 그런지 답답한 마음만 컸다. <목격자>와 비슷한 예로 들고 싶은데 좋은 소재를 생각보다 못살린 듯한 느낌이랄까. 분명 여러가지 보여주고, 대사들도 여러 사회비판적인 몇몇 대사글 많이 치긴하는데 그냥 그 수준이다. 리얼 현실 공포를 원했지만 결국은 뻔하디 뻔한 무난하거나 혹은 생각보다 처지는 전형적인 스릴러 영화가 된것 같아 상당히 아쉽다. 근데 아무래도 원작을 보고 다 본 느낌으로 인해 이 영화를 좀 저평가 하면서 본 느낌을 지울수 없지만 그렇다고 내가 모든걸 모르고 봤다 하더라도 큰 점수는 줄것 같진 않지만 지금과는 사뭇 다른 관점의 평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 3점은 주려다가..
- 원작 처럼 가는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