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 과하다 못해 불편한 욕심
<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과하다 못해 불편한 욕심
휴가 때 1편을 보고 이렇게 실망할수가 없었고 휴가 때 쓰지도 않은 리뷰를 필히 적은 기억까지 생생한 영화. 대흥행에 조금 놀랬었고 어쨋든 한번 본 시리즈이기도 하고 해리포터 덕후였던 나에게 당연히 속편을 봐야지 했던 와중 내기니 떡밥, 젊은 덤블도어는 볼수 밖에 없었고 당연히 개봉 당일에 관람했다. KT VIP 이번달 아직 안써서 공짜로 봤다. 사람 정말 많아서 걱정했는데 다 다른 영화 상영관 가더라. 생각보다 인기가 없어서 놀랬네.
딱 잘라 말하면 실망스러운 점이 정말 많다. 1편에서 느꼈던 단점들을 거의 그대로 다시 가져왔고 심지어 이번에는 이 영화가 과연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라는 제목이 어울리는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영화로 인해서 더욱더 복잡해지는 마법 세계관에 혼동이 왔고, 지나친 떡밥 회수와 투척들이 과하다 싶더니 결국 불편해지게 까지 만든다. 1편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시리즈는 해리포터, 즉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마법 세계관, 팬을 빌려왔을뿐 그로 인해 얻는것만 많지 새로운 점으로 얻는건 전혀 없어 보이는 영화이다. 복잡해도 너무 복잡해졌고 이젠 이 시리즈 영화의 첫 스타트 마저 스스로 잃어버리니 확실히 정해주었으면 좋겠다. 동물들을 보여줄거면 동물들을 보여주고. 여러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으면 애초에 여러 이야기를 보여줘라. 거의 제목이 <그린델왈드와 마법사들> 수준이니. 그와중에 이렇게 부정적인 말이 많음에도 별점을 3점이나 준 점은 적어도 1편보다는 덜 지루 했기 때문이랄까. 분명한건 속편이 궁금하긴 했다는 점이다. 5부작이나 계획되어 있는 이 영화가 두편 연속 날 실망시켰고 두번째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하려고 이러시나 라는 걱정이 들게 하긴 했지만 난 남은 3부작을 한번 더 믿어보고 싶다. 내가 좋아했던, 사랑했던 마법 세계니까.
그래도 이것저것 많이 보여주려 해서 그런건지 한두개 쯤은 흥미를 느꼈고 무엇보다 내기니, 젊은 덤블도어, 니콜라스 경 등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해서 그런가 1편보다는 조금 더 흥미롭게 본것은 사실이다. 다만 그 흥미로운것들으 그냥 오! 나왔네? 이러고 말아버리니 그 이상의 재미를 느낄수가 없는것이다. 진짜 이럴거면 굳이 이 많은 떡밥들을 왜 풀었나 싶을 정도의 영화. 특히 내기니 라는 카드가 가장 화제가 되고 이목을 끌수 있는 카드인데 그냥 이 영화 사실 보여주는게 딱히 없다. 오리지널 해리포터 골수 팬이라면 느낄만한 소소한 재미들만 가득한 상황에서 영화가 끝나버리니 끝나고 여운을 느낄틈도 없이 바로 일어날수 밖에 없다. 사실 몇몇개는 현실부정을 한걸지도 모르겠다. 내가 원한건 이런게 아니였어. 그래도 이건 괜찮아. 이 정도면 괜찮은거겠지. 일부로 더 놀란척 한 장면들도 있을거고. 걱정이 크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미 2편에서 모든 물은 엎어졌고 남은 3부작이 제대로 진행될지, 어떻게 풀어나가게 될지. 내 생각에 이 영화의 미래를 바꿀 사람이 필요한것 같은데 말이지. 딱 하나 바래보자면 한번 더 믿어 볼테니 부디 3편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그런 영화로 나왔으면 좋겠다. 적어도 해리포터 시리즈는 실망을 연속으로 시킨적이, 아니 실망을 시킨적이 없으니까.
- 1편보다 주문이 다양하게 나와서 그걸로 일단 만족
- 그래도 난 1편보단 매끄러웠다고 생각은한다. 칙칙해서 그렇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