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괴] 4DX 후기 - 신선함과 억지 사이의 묘한 매력!
한 줄 평 : CG는 합격, 스토리와 연기는 돌아가!
별 점 : ★ ★ ☆ ☆ ☆
■ 물괴는 어떤 영화인가?
사물 물(物), 괴이할 괴(怪)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서 출발한 이야기이다.
중종 22년, 거대한 물괴가 나타나 백성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물괴와
마주친 백성들은 그 자리에서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거나 살아남아도
역병에 걸려 끔찍한 고통 속에 결국 죽게 되고, 한양은 삽시간에 공포에
휩싸이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사극에 '물괴'라는 괴수물을 탄생시킨 액션
사극으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도전한 영화다. <괴물>의 조선 버전이라는
이야기도 잠깐이나마 있었으나 영화의 퀄리티가 그 정도까지는 못 가서
잠깐 사이에 나왔다가 가버린 것 같다. CG나 액션은 볼 만했는데,
스토리가 중후반부부터 말이 안 나올 정도로 산으로 가버렸다.
■ 스릴러 장르로 뚫고 나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추석 연휴 시즌에 맞춰서 개봉한 한국 사극영화인 만큼 어느 정도의
스토리와 결말은 예측이 가능했지만, 예측을 뛰어넘는 신파와 더불어
막장드라마 저리 가라 할 정도의 결말을 선사해주면서 뜻밖의 신선함을
느껴버렸다. 소재도 나름대로 신선하고 물괴의 CG도 한국 영화 치고는
잘 만든 느낌이었는데, 그놈의 '각본'을 기존 영화들과 차별점 없이
우려먹으니 별 볼일 없어져 버렸다. 액션 부분도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보였는데 액션과 더불어 스릴러적인 측면으로 영화를 이끌고 나갔으면
색다름과 신선함으로 어느 정도 볼 만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를 보고 난 뒤의 느낌은 "롯데배급의 영화다운 영화"였다.
■ 발연기 보다는 상황이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이번 <물괴> 후기는 <7광구>급의 망작영화 라는 평들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이 역할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은
'이혜리'의 국어책을 읽는 듯한 발연기로 논란이 조금 있다. 못 볼 정도의
연기는 아니었지만 확실히 영화를 겉도는 느낌이 있었다.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제일 중요한 스토리 자체가 너무 형펀 없는 전형적인 신파 스토리이다 보니
배우들의 연기도 흔들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좋은 배우들이
연기를 해줬어도 스토리가 너무 꽝이라 절대 좋은 후기를 못 남겼을 것 같다.
■ 4DX 효과는 의외로 즐길요소가 많다.
'물괴' 와 '액션'이라는 설정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니 의외로 4DX 효과는
상당히 많아서 즐길만했습니다. 4DX로 봤으니 이 정도의 후기가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되네요. 물괴의 움직임에 따라 격동하는 체어 모션 효과가 눈에
띄게 많아서 놀이기구 타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며, 사극의 장르에 맞춰서
칼과 활을 이용한 전투 장면도 상당 부분 있어 에어 효과와 화약 냄새 등 전체적으로
4DX 효과가 풍성했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별로였지만 4DX 효과는 즐길만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