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저녁 공연 나들이를 하러 대학로 콘텐츠 그라운드를 방문했어요.
처음 가는 공연장이었는데 느낌이 좋은 곳이더라고요.

아마도 블랙의 매표소 때문인지..,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는 이만희 작가의 희곡인데 연극으로는 1996년도에 초연이 있었고
1998년도 영화 '약속'의 원작이기도 해요.
박신양, 전도연 주연의 영화
영화를 그리 챙겨 보지 않았는데 약속을 보고 나서 박신양의 팬이 되었네요.
2006년 드라마'연인'도 '돌아서서 떠나라'가 원작이었다는데 드라마는 보지를 않아서..,

채희주 역은 신다은, 이진희, 전성민
공상두 역은 김찬호, 김주헌, 박정복 배우가 열연을 보여주네요.

제가 관람한 날은 이진희, 김주헌 배우 캐스팅이었어요.
두 배우의 연기를 보며 영화 약속의 전도연, 박신양을 떠올리게 되고,


첫 장면은 사형수와 수녀로 다시 만나 이들이 마지막으로 함께 보냈던 어느 하루를 이야기하고,
다음 장면은 아무 말 없이 사라졌던 공상두가 희주앞에 2년 6개월 만에 불쑥 나타나면서
오랜 기다림의 끝에 다시 만난 연인의 하루를 보여주는데 두 분 배우의 열연으로 몰입하게 되었네요.
저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고...,`

사랑과 이별, 죽음을 앞둔 남자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만남
애틋한 장면도 많고 울컥 하기고 하고..,
훌쩍이는 관객들도 많더라고요.

다른 캐스팅으로도 다시 보고 싶은 공연 돌아서서 떠나라네요.

공연장 내에서는 촬영이 금지라.. 사진이 별로 없네요.

기념품도 판매되고 있어요.

콘텐츠 그라운드 공연장 모습인데 1층 맨 뒷부분에서 관람했는데 무대는 잘 보였어요.
어느 좌석이건 무대에 집중하기 좋은 공연장이더라고요.

영화 속의 명대사도 떠오르고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만 배신이 아니라
네 맘속에 날 제쳐놓는 것도 배신이라고',

'니 죄가 무엇이냐고 물으셨을 때 이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고,
홀로 남겨두고 떠난 게 가장 큰 죄라고'..,

90분간의 공연 내내 가슴 절절한 사랑에 먹먹하기도 하고,
담백하면서도 여운이 느껴지는 대학로 공연 돌아서서 떠나라
다시 한번 더 보게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