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여러 번 페이크 다큐 형식의 공포영화를 접한 관객은 이번 페이크 다큐 형식의 <곤지암>이 그리 새롭게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다. 기존의 페이크 다큐와 다른 것이 있다면 유튜브 BJ라는 설정과 공간 활용을 최대한 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곤지암이라는 공간이 어떤 곳인지 그리고 사실적으로 묘사된 부분이 있기에 공포감을 조성하는데 있어서 무리한 부분이 많이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그 자체만의 공포가 아닌 기존의 것을 이용한 공포를 조성하기에 진부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CNN에서 선정한 세계 7대 공포 성지라는 곳인 곤지암 정신병원은 상당히 흥미로운 소재일 수밖에 없다. 영화는 시작부터 이 곤지암에 관하여 정보를 주고 그곳을 직접 탐험하러 가는 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이 모든 과정이 다큐 형식으로 고프로를 이용하여 촬영이 된 느낌이 강하게 들기에 흥미롭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사실상 어느 정도 알고 속는 느낌이 많은 것이 페이크 다큐지만 엄청난 흔들림과 어지러움 현상이 없기에 이번 <곤지암>은 다소 안정적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화면의 흔들림이 적기 때문에 영화에 몰입이 잘 되는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인 공포영화 그것도 페이크 다큐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을 하고 있기에, 색다른 느낌의 영화가 등장했다는 느낌은 덜 받게 된다. 이야기의 구조나 흐름이나 전부 익숙한 것이고 달라진 것은 '곤지암'내에서의 느낌을 보다 사실적으로 반영한 것인데, 그 반영이 이 흐름을 이길 수 있을지는 상당히 미지수다.(필자는 흐름의 문제로 인해 느끼지 못했다.) 결국 짜여 있는 페이크 다큐 공식에 느낌 좋은 곤지암이 들어간 느낌이 강하다는 것이다.
 스크린 X로 보았음에도 큰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사실상 양 옆면이 보이는 것 때문에 신경이 더 많이 쓰이는 것도 사실이고, 이 부분으로 인해 정면을 놓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듯한 느낌이 다소 들기도 한다. 아직까지 가야 할 길이 많은 스크린 X에 공포라는 장르를 넣었기에 신선한 느낌이 있으면서도, <곤지암>은 공간의 활용을 위주로 했기에, 그 효과가 어느 정도 발생한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미 정해져 있는 길을 비주얼 좋게 가는 것만으로는 아쉬움이 가득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