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은 구수한 된장찌개가 생각나게하는 '가정식 백반'같은 영화였습니다. 

소재부터 이야기가 된 '사연'까지, 

모두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원조프로그램에서부터 

나왔기 때문이겠죠. 

되도록 화려함도, 인위적인 맛도 최대한 제하면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코믹스럽게 또한 뭉클하게 만든 휴먼코미디영화였습니다.

구수하게 맛있어.

 돈이 그렇게 많이 들어간 것도, 

눈부시도록 빛나는 스타 캐스팅이 있는 영화도 아닙니다.

허나, 영화는 나름 열심히 '빛나려고 노력하는게 꽤 이뻐보이는 영화'입니다. 

꿈, 눈물, 웃음, 사랑의 네가지 주제를 묶는 것은 

역시 '노래'

영화 <아저씨>에서 '형사'역을 맡았던 배우에서 

감독으로 넘어온 '이종필'감독은 이 모든 것을 '큰 부담없이 smooth하게' 엮어냅니다. 

눈에 튀는 연출도, 부담스러운 연출도, 대단한 연출도 없지만,

이 모든 사연을 하나로 기분좋고 뭉클하게 잘 엮어냈다는 점에서 나름 잘한걸지도요.

그 '무난함'은 작품적으로 특징을 만들어내지는 않지만, 

'누구나 부담없이 편하게 언제나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인식을 제대로 심어줍니다. 

강하게! 더 크게! 더 자극적으로!의 영화세상에서 이런 재미와 감동을 전해주는 영화도 

가끔씩 만나주면 좋더군요.^^

 박봉남 역의 '김인권'은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처럼 온 몸으로 춤과 노래를 발산하며 주연으로써 단디 보여주고,

그 외 배우들과 캐릭터의 조합도 나쁘지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현경'님이 나오시는 <보리와 할아버지 이야기>가 가장 좋더군요.

물 흘러가듯이 넘어가는 감성이 참 좋았습니다.

  '서민들의 애환과 꿈'을 다룬 이야기로, 

33년간 장수한 원조프로그램답게 그 '힘'이 있는 휴먼코미디드라마 <전국노래자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