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감자탕 팔아 사람을 키우는 기업
감자탕 팔아 사람을 키우는 기업
나는 (주)보하라가 100년을 뛰어 넘는 세계적인 강소기업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생명을 유지하는 차원의 단순한 생존이 아닌 매순간 새롭게 혁신해야 함을 강조한다. 혁신을 통해 어제보다 더 나은 남다른 메뉴와 서비스, 시스템 등이 탄생해야만 진정한 의미의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2016년부터 (주)보하라는 전 직원이 해외로 나가 새롭고 낯선 문명을 탐방하며 생각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네? 직원 전부가 해외에 다녀온다고요? 그럼 비용이 꽤 많이 들 텐데요.”
지난 2016년부터 (주)보하라에서는 본사는 물론 직영점의 전 직원이 1년에 1회 이상 외국으로 나가 그 나라와 도시의 유명한 음식이나 쇼핑몰 등을 돌며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고객서비스, 시스템, 인테리어 등을 살피고 있다.
“음, 이 거위요리는 생각보다 질긴데요. 그리고 이 새우게살 스프는 익숙한 맛이긴 한데 너무 짜요.”
“음식을 서빙하는 직원들이 모두 명찰을 달고 있네요. 전문성이 느껴지고 좋은 것 같아요.”
해외 탐방기간 동안 직원들은 특별한 형식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소통한다. 좋은 것은 좋은 대로 우리의 것과 접목하고, 나쁜 것은 나쁜 대로 우리를 돌아보게 하니 새로운 것을 접하고 느끼는 그 자체가 온전히 교육이고 배움이 된다.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요? 직원 모두가 해외를 다녀온다고 해서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올 수 있는 것도 아닐 텐데요?”
기업이 눈을 뜨고 혁신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업의 구성원인 직원들이 그 역량을 키워야 한다. 특히 (주)보하라처럼 ‘남다름’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기업은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시야를 넓히고 생각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만 시대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이 가능하다. 나는 드라마 협찬이나 유명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쓰며 겉치레에 치중하는 것보다 오히려 직원교육에 집중해 내실을 키우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결국엔 조직의 성장과 성공을 이루고, 모두가 윈-윈하며 행복한 공존을 유지하는 길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주)보하라의 비전은 ‘우리는 꿈을 이루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한다.’이다. 이것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우리 회사를 직원들의 ‘신나는 꿈터’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는 우리 회사가 단순한 돈벌이의 장이 아닌 인재를 만들기 위함 배움과 성장의 장으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일하는 그곳이 신나는 일터여야 한다, 그래야 꿈을 이루는 꿈터가 될 테니 말이다.
“교육을 통해 이타심을 배우고, 선의의 경쟁과 꿈을 향한 열정을 배우는 것, 이것이 진정한 교육의 목적이고 직원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복지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우리 회사에 입사하는 사원들에게 늘 배우고 성장하는 인재가 되라고 강조한다. 물론 회사 차원에서의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실제로 (주)보하라에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학 및 대학원과정 지원, 직무별 전문기관 교육지원, 외부 전문강사 초빙 교육, 자녀교육비 지원 등 다양한 교육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2017년부터 ‘스타트업제도’라고 하여 본사 직원이면 누구나 자신이 가진 남다른 아이템이나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계획서를 발표하고 그것이 통과되면, 제안자가 창업을 해 실제 운영할 수 있도록 회사에서 창업자금을 전액 지원해주는 것이다. 사업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의 60%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사업의 운영자가 되는 직원이 가져간다. 만에 하나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직원은 손실금의 40%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회사가 책임을 지고 있다.
회사의 사업적인 성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직원들의 도전정신과 열정을 키우고 응원해주기 위해 도입한 제도이다. 장사나 사업을 할 때 가장 귀한 자원은 사람, 즉 함께 하는 직원이다. 그들 안에서 남다른 열정, 남다른 아이디어들이 솟아나와 한곳으로 모아질 때 진정한 성장과 발전이 가능하기에 직원들이 거침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것이다.
생존은 곧 지속적인 혁신이다. 또한 공존을 위해서도 함께 가는 이들의 지속적인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기업의 경우, 고객에게 선택받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대의 상황을 정확하게 직시하고, 거기에 걸맞은 고객만족을 실현해야 한다. 즉 능동적으로 변화하고 끊임없이 혁신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기업을 이끌어 가는 동력은 결국 사람이며, 그들이 그 시대에 맞게 변화되고 업그레이드되지 않는다면 생존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