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엣지그녀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한번쯤은 누군가를 잃는 아픔을 겪게 된다.
그러나 그것이 늘 일어나는 일이 아니고 자신이 겪지 않으면 사실 잘 알 수 없는 아픔이다.

도서 '바깥은 여름'
김애란
문학동네

도서 '바깥은 여름'은 요즘 베스트셀러 책중에 한권이기에 무심코 읽게 된 책이다.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그저 읽기 시작했다

김애란 작가가 전에 발표했던 단편들을 모아 한권의 책을 만든것이 바로 이 '바깥은 여름'이다.

차례에 나온 각각의 제목이 단편으로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돌아보니 제목을 잘 지은듯 싶다.

도서 '바깥은 여름'  - 침묵의 미래
소수언어박물관에 갇혀사는 소수인종 사람들...
자의, 타의에 의해 강제이주되고 평생을 그렇게 살아야하는 사람들을 읽으면서
19세기 서양에서는 희귀한 사람들을 서커스뿐만 아니라 동물원에서도
가두어놓고 구경했다고 한다.
그들 역시 사람인데...그들의 마음은 심정은 알아주지 않는것인지...안탑깝게 생각이 든다.

도서 '바깥은 여름' - 건너편
오랜 동거끝에 헤어지는 연인들...
오랜기간 서로에게 익숙해지기도 하지만 결국 서로의 관점이 차이가나고
헤어지면서 갖게 되는 인간의 상실을 표현했다.
가장 많은 연인들이 겪는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랑도 중요하지만 점점 나이를 먹다보니 나 역시 현실적으로 살게 되는거 같다.
여주인공 도화의 입장이 그저 그냥 냉정한것이 아니라 현명하게 보인다.

도서 '바깥은 여름' - 노찬성과 에반
누군가를 잃어버린다는건 비단 나이 많은 어른들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어린나이에 가난까지 같이 있는 할머니와 사는 찬성이에게도
유기견 에반이 삶의 전부이고 친구이지만
결국 자신의 이기심과 타협으로 에반을 지키지 못하게 된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에반이 오히려 사람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찬성이에게는 어린나이게 죽음에 대해 너무 일찍 깨닫게 되는건 아닐까...
내 자식을 생각하니 마음이 짠하다.

도서 '바깥은 여름' - 입동
사람의 죽음은 누구에게나 충격일 것이다.
그중 자식을 잃는 슬픔은 가슴에 묻는다고...
자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통곡할 일이다.

그 긴 어둠에서 다시 나아가려는 부부의 모습이 인간 상실의 내면을 살짝쿵 보여준다.
실제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 상실...

도서 '바깥은 여름' - 풍경의 쓸모
꼭 누군가 죽어서 인간의 상실을 겪을 수도 있고
일하는 일터에서 차별을 주는 걸 겪게 되는것도 인간의 마음 한켠에 상실을 준다.
아니..상실보다 울분이 더 맞는말 같다.
죄를 덮어쓰고도 자신을 잘라내려는 상사...
바람이 나서 처자식을 버리고 나중에 자기 부인이 병이 걸렸다고
돈을 받으러오는 염치없는 아버지...
그들에게 인간의 상실을 제대로 보여줘야하지 않을까

도서 '바깥은 여름'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남편을 잃어버린 주인공...
배우자 역시 삶에서 가장 큰 상실중에 하나일것이다.
그 스트레스를 보여주듯 몸에 나타나는 반점이 말없이 아픔을 겪고 있는 주인공의 마음을 대변하는거 아닐까?

도서 '바깥은 여름' - 가리는 손
요즘처럼 다문화사회에 살면서 다문화 아이들이 겪게 되는 문화적 차이,
그리고 점점 간격이 더 심해지는 세대차이를 보게 되는 부분이다.
특히 중간에 나온 '틀딱'... 나 역시 이 용어나 낯설어서 찾아보게 되었다.
인터넷용어로 틀니를 낀 어른을 비하해서 하는 말이라고 한다.
고리타분한 어른들을 부르는 젊은 사람들의 속어쯤...
나중에 아들에게 물어보니 웃으면서 설명해주었다.
그래... 나역시 노력한다고 하지만 사춘기에 있는 아들의 마음을 다 알려면 힘들듯 싶다.
점점 보이지 않는 장벽을 느끼며 내 안에 있는 뭔가를 향해 울컥하는 느낌이 든다.

바깥은 여름...
다른 사람들에게는 다 여름으로 좋아보이지만
죽음,이별,오해,편견 등등으로 내 안은 겨울인 사람들의 단편소설이야기 모음...
그 차가운 겨울의 알을 깨고 나아가길 바란다...
언젠가 나에게 그런일이 일어나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