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이드］ 동상이몽의 대가
2차대전 중 동맹한 영국과 프랑스의 이중간첩 남녀가 업무 중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후에도 혹시 여자가 독일의 비밀 간첩이 아닌지를 의심받게 된다는, 남편은 72시간 내에 아내의 결백을 증명하거나 or 못하면 죽이거나 ... 아니 아내가 뻘짓했다고 남편이 죽여야 한다는, 재판 없이 즉결처분해야 한다는 법이 어딨대?? 못 죽이면 남편까지 같이 죽여버린다나? 헐 ~
이 영화는 우리보다 먼저 개봉한 북미 흥행 성적이 안 좋았습니다.
스파이/액션 영화가 아니라 심리극이에요.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다고 전쟁영화도 아니고, 할리우드 대표 배우 둘이 나온다고 진지한 로맨스 극도 아니고요, 주인공들 직업이 2중 간첩이다 보니 남의 심리를 꿰뚫는, \'이거 거짓말이야 진짜야? 너 지금 나 속여? 너 지금 하는 행동 뭐야?\' 이런 의심이 전체에 깔고 있어요~
이 영화로도 염문설을 뿌린 피트, 비취색도 소화해내는 마리옹
마리옹 꼬띠아르의 열연
이 영화로 피트랑 바람이 났네 어쩌네 했었죠, 저는 피트보다 마리옹 때문에 봤어요.
저의 영화 내공이 부족해서 여주 얼굴만 봐선 엔딩까지 어떻게 끝날지 모르겠더라고요, 대개 남을 속이는 사람들이 나와 내 살붙이도 못 믿죠. 이게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잘 모르겠는, 아닌 척하면서 남을 속이는 역할과 상황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마리옹이 \'다크나이트 라이즈\'나 \'인셉션\'에서도 자기 신념에 미치는 역으로 나오는데, 참 잘 어울려요!
아쉽게도 항상 저와는 다른 사조에 있어서 100% 찬사를 못 보내지만, 그 뚜렷한 이목구비와 미친 연기 ... 프랑스 여배우들 멋있어요, 그녀만이 줄 수 있는 강렬한 몰입감에 빠졌습니다.
'여자의 모든 것을 구속하기에 아이 하나면 충분하다'는 보봘부인의 말이 생각남
동상이몽 커플의 비화/나와 동침한 사람이 나와 다른 꿈을 꾸고 있다면?
① 삼손과 델릴라의 예를 들까요? \'나와 함께 살면서 ... 나는 너를 사랑하는데 너는 돈 때문에, 다른 조직의 사주 때문에 나와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사랑하는 척? 을 한다\' ... 그렇게 배신당한 삼손 ㅠㅠ
② 나와 동침한 사람 때문에 겪는 데미지, 김좌진 장군의 러브스토리? 그분의 로맨스는 한 달 정도였대요. 그 한 달의 대가로 장군의 여인은 아들 김두한을 낳았고 다시는 남편을 보지 못했다고 하대요(김을동 님이 토크쇼에서 왈) ㅠㅠ ... 영화에서 피트는 동상이몽의 두 가지 대가를 다 받게 됩니다. 독일의 비밀 지령으로 나와 사는 것 같은 여자와 살고, 만약 그렇다면 이중첩자와 살았던 대가까지 다 치러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요.(이래서 배우자가 이불 속에서 한 말도 믿지 말라는 말이 나오는지 ㅠㅠ)
영화가 1940년대의 고증을 얼마나 잘 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고풍적이다 그 정도~ 액션/첩보물이 아니니까 심리전을 봐야지 다른 건 좀 별로예요.
배급사 롯데, 제작비 8500만 달러, 북미에서 추수감사 연휴 전에 개봉을 하고도 흥행이 저조했던 \'얼라이드\'는 국내 관객 수 24만 4천 정도네요 이미 순위에서 밖으로 밀렸군요(1/15, 영진위 통계)
\'얼라이드 Allied\' 동맹이 얼마나 위험한지, 업무 중 커플끼리 바람나면 위험하다는 거 잘 가르쳐줘요 "섹스 때문이 아니라 감정 때문에 위험해진다"지만 ... 일반인 사회에서도 사내썸씽은 금물이죠! ... 그런데, 그녀는 조국에 충실했던 걸까요? vs 사랑에 충실했던 걸까요?
<얼라이드 Allied, 2017>흥행은 저조했지만,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자기 신념에 충실해야지 업무 중에 사랑과 일을 혼동해서는 안된다는~! 본래 저의 신념입니다 ^^
- 얼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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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브래드 피트, 마리옹 꼬띠아르, 리지 캐플란, 자레드 해리스
개봉 2017 미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