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잔잔하지만 일상의 소소한 아기자기를 보여주는 드라마를 만났다.

솔직히 드라마를 다 보고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에피소드가 나왔으면 했다.

알고보니 <행복의 진수>는 원래 영화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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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은 1인가구가 꽤 많이 살고 있다.

실제로 1인 가구와 2인 가구를 합쳐서 50%가 넘을 정도로 대세가 되었다.

1인 가구라고 해도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지만 어느 정도 자신의 직업이 확실하다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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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공명)은 9급 공무원이라 혼자 살아가는데 풍족하지 못해도 지장없는 삶을 살고 있다.

드라마에서 진수의 생활을 보면 1인 가구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쓰고 이름이 진수인 이유가 그래서 였는가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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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거창할 것도 없고 하루 하루를 출근하고 퇴근해서 보내는 일상이다.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일은 소소하지만 중요하고 귀찮기도 하고 민원인을 상대하는 일이다.

여기에 오래도록 썸만 타고 있는 정수(박소진)과 자주 만나는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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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진수가 하는 것이라고는 그다지 대단할 것도 없고, 엄청난 것도 없다.

조용히 멍 때리기도 하고, 영화를 보며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이불에 먹을 걸 쏟아 빨래방에 가서 빨래하며 공상에 빠지기도 한다.

여기에 친구들과 만나 거의 쓸데없는 수다도 한다.

그럼에도 각자 자신의 상황에 따라 서로 이야기가 겉돌기도한다.

자신의 직업이나 하고 싶은 것에 대해 각자 자신의 이야기만 하기도 하는 걸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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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결혼에 대해 비혼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정수와 를 좋아하는 진수.

아마도 정수가 진수의 마음을 모를 것 같지는 않는데 짐짓 모른 척 하는 걸로도 보였다.

진수는 딱 한 발만 더 전진하면 되는데도 그러지 못하고 주변만 맴돌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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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가 딱히 모난 성격도 아니고 지극히 평범하고 아마도 눈에 띄지도 않을 인물이다.

드라마의 캐릭터처럼 주민센테에서 보는 그저 공무원 정도다.

극의 흐름과 내용도 잔잔하게 진수의 하루, 하루를 보여주는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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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행복의 진수>다.

거창할 것도 없고 딱히 대단한 것도 없는 진수의 일상인데 행복하게 산다.

아주 소소한 일상에서 진수는 그 자체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안간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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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행복을 추구하지도 않고 바라지도 않고 그저 즐겁게 살아가는 걸로 보였다.

여기에 진수 역할을 한 공명이 워낙 천연덕스럽고 자연스럽게 연기를 한 덕분인 듯도 하다.

엄청나게 다양한 에피소드로 많이 보여줄 수도 있는데 겨우 2회로 끝내는 단막극인 점이 가장 아쉬운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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