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저녁을 일찍 먹고 난 후 뭘 하고 놀아줄까 하다가

큰아이가 신문지를 학교에 갖고 간다고 해서 찾아내는 바람에

아들과 함께 신문지 놀이 시작했어요.

이날 역시 계획은 방대했으나 ㅋㅋ

결과는 하나의 놀이로만 그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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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찢기 놀이는 몇번 해봤던 터라

말해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해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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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수북하게 쌓였어요.

그런데 아직은 손에 힘이 약해서 그런지

첫부분을 두껍게 쥐고 얇게 찢지 못할때도 있어서

윗부분만 살짝 찢어주면 더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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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이제는 익숙해져서

자기가 잡고 하는데 두껍다 싶어도

다시금 그걸 또 나눠서 찢기도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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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후에 그걸 또 손으로 꾸깃꾸깃 뭉쳐보기도 해요.

이런건 안알려줘도 알아서 하더라고요.

​아이들은 그렇게 하나만 알려줘도

다양한 활동으로 알아서 놀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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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를 부치듯 흔들거리면서 흩날려보기도 하고,

찢어진것들을 손으로 한데 모아서 던져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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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의 계획은 이렇게 다 찢으면서

스트레스를 받은것이 있으면 풀어주고,

그걸 모아서 공놀이도 해보고,

줄에 걸어서 뛰어서 잡기등을 할 생각이었는데

ㅋㅋㅋ 이렇게 뭉쳐서 눈놀이 하듯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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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지고 떨어질때 자기가 또 받으려고 하고,

못받아도 마냥 즐거워 하거든요.

이렇게 좋아하니 안놀아줄수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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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집에 있다가 재활용버리는날 버려지게 되는건데

대단한 놀잇감처럼 갖고 놀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아이도 좋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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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빨리, 그리고 활기차게 놀아주니

ㅋㅋ 사진을 찍어도 얼굴이 잘 안나올정도로

몸이 흔들린 사진이 전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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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열심히 논다는것이고,

그것은 또 아이의 정신건강과 두뇌발달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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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일어나서 본격적으로 놀았어요.

던지고 받으면서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자리를 바꿔서 받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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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트러진 신문지 조각들을 모아두고,

다시 발로 차서 흐트러뜨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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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엔 모아다가 눈위에서 몸을 굴리듯 노는거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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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냥 버렸으면 어쩔뻔했는지~~~

이렇게 신나하니 또 우리는 가만히 있을수가 없어요.

함께 제대로 참여를 해줘야 했거든요.

누워있는 몸위로 찢어진 신문지를 또 뿌려주면

얼마나 좋아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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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누워있으면서 눈맞듯 떨어지는걸 받기도 하고,

이리저리 뒹굴면서 발로 밀어보기도 하고,

이불처럼 덮기도 하고, 침대처럼 눕기도 하면서

다양한 아이만의 놀잇감이 되더라고요.

다 놀고 난 후에는 버리는것이 아니라 하나의 봉투에

담으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정말 열심히 담아오더라고요~

다시 그걸 또 재활용해서 놀아줄까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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