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무소 문열기 전에 도착하려고 잠도 안깬 아이를 옷입혀서

유모차에 태워 거의 달리다 싶이 했는데

주민센터에는 오전이 더 바쁜가?? 사람 무지 많더라구요.

한참을 기다려서 일보고 집으로 갈까 하는데

눈에 띄는 공원을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

​

​

​

​

​공원안에 들어서서 바로 내려줬어요.

아침시간에 운동도 하는데 이 기회를 그냥 놓치고 집에 가면

또 하루종일 방안에서만 놀테니

안쓰러워서 말이죠...

​

또래들도 놀이터에 없어요.

모두 어린이집을 다니는가바요 ㅜ.ㅜ

그러니 늘 내가 볼일 있을때 말고는

자주 밖으로 나오기가 어려워서 ㅜ.ㅜ

가끔은 집에서 여기서 저기서 돌아다니는거 보면

정말 안쓰러워요.

​

​

그렇다고 일만들어서 나갈수도 없고.

​

​

완전 가을기분이 나는 아침이네요.

멀리 나들이 가지 않아도

가을나들이 온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냥 할일없이 슬슬 산책을 했지요.

ㅋㅋ 뭐 거의 아이 따라다니느라고 뛰어댕기긴 했지만~

​

​

​

​

​캭~~~ 이런 길 따스한 커피한잔 들고

걷고 싶어지는데요...

아직은 아니죠. 아이가 어려서

그저 밖에 나오면 뛰어다니고

궁금한것들을 보러다니니까

책한권 펼쳐볼 여유가 없어요 아직은...

​

​

하지만 2-3년정도 지나면 책한권 들고

공원안의 벤치에 앉아서 커피마시며

읽고 싶어요~!!!!

그때도 안될라나????

​

 

​

​

처음에는 낯선곳이라서

하긴 나도 처음와보는곳인데 ...

​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한창 나무를 정리하는 사다리차를

보고서 멈칫하고 구경하더라구요.

그리고는 시끄러운 소리가 계속 나서 그런지

일단 자리를 옮기기는 하는데

여전히 어리둥절...

​

​

ㅋㅋㅋ 이른 아침은 아니지만 아이는 집에서만 지내다보니

9시전에 외출하는 일이 드문터라

이제 9시 20분정도가 되어서 깜짝 놀란듯^^

​

​


 

​

​

허나 그것도 1분도 넘기지 않고~~~~

물만난 고기마냥 이리뛰고 저리뛰고~

난 유모차 끌고 따라서 뛰느라고

ㅋㅋ 아침운동 완전 제대로^^

​

​

이참에 낙엽밟는 소리를 알려줬어요.

손으로 만져도 보고, 밟으면서 나는 소리를

흉내내보기도 하는 시간을 갖으면서~~

​

​

​

​

한쪽에서는 너무 많은 낙엽때문에 나중에 길이 지저분해지니까

빨리 치우려고 하시는중이라서

쌓여있는 낙엽으로는 절대 못가게 했어요.

​

​

​

모두 그 분이 자루에 담아서 옮겨야 하는데

우리가 흐트러 놓으면 안되지요~!!!

​

​

​

​

 

​

그래서 아직 치우지 않은쪽으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산책도 할겸 낙엽소리를 또 들어봤어요.

​

​

​​

​

​

조금 더 쌓여있는 곳쪽으로 가서

소리나도록 밟으면서

사각,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흉내냈지요. 

​

​

그리고는 후다닥 달려가서는...



 

계단이 몇개 있는데 그걸 또 오르내리기를 몇번 해주고~

만세도 하고, 노래도 하고^^

그나저나 저렇게 많이 쌓인걸 다 치우려면

엄청 고생되실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제 공원의 반은 돌아봤고,

끝에 있는 운동기구에도 앉아서 그네처럼 타보기도 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데

이 길은 낙엽이 거의 치워져서

완전 신났어요.

거의 춤추면서 뛰어가는 뒷모습 ㅋㅋ

 

​

다시금 앞쪽으로 나오니 조금 더 낙엽이 많았는데

이걸 또 금새 배워가지고

그냥 지나치지 않고 낙엽을 밟아보면서

소리를 들어보면서 놀다왔네요.

아마도 다음가을에 낙엽을 보면 오늘 배운 소리들을 기억해내겠지요?

별거 아니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나둘씩 알아가고, 느끼고, 자세히 보면서

다양한 시각을 갖아보기를 바라며 만난 낙엽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