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을 조금 맞추려고 시중에서 파는것은 꽃의

높이가 제각각이라서 가운데로 둥그스름하게 모으려고

조금씩 아랫쪽으로 내려서 전체적으로

넓적둥그스름하게 만들고, 뾰족하게 튀어나온 가지부분은

잘라내주었니까 훨씬 더 낫더라구요.

이런.. 나도 참 정신이 없죠. 막내가 유모차에서 잠들었기에

지하에 있는 문구점을 들어갈때 입구에 CCTV가 있어서

그냥 놓고 내려가니 맘이 불안해서 후다닥 골라왔거든요.

그런데.. 겉을 싸줘야 할 포장지가.. 부직포느낌인줄 알고 구입했는데

집에와서 열어보니 종이(한지)포장지였어요 ㅜ.ㅜ

그래도 어쩔수 없지 싶어서.. 다시 나가려면 막내데리고 준비하는데만도

한창이나 걸리니까 그냥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부직포재질이 좋은점은 조금씩 구겨져도 괜찮은데

종이포장지는 구김이 금새 생기니까 꽃을 쌀때 어려워요.

일단 하얀색 포장지를 이용해서 꽃을 한번 싸줬는데...

너무 심플한것 같아서 핑킹가위를 이용해서 끝부분을 모양냈어요.

그래서 이렇게 종이포장지는 1차적으로 구겨졌지요.

겉에 씌울 초록색의 포장지도 똑같이 핑킹가위로 끝을 잘라주니

덜 심심해 보이는 것 같았어요.

화려하게 만들고 싶긴 했지만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화려하려다가 자칫 제각각의 재료들로 포인트가

살아나지 않을것 같아서... 그냥 심플하게 가기로 했어요.

그래서 흰색과 초록색포장지를 선택했구요.

가운데 부분의 꽃이 튀어나올 수 있는 높이로 포장을

하고, 안쪽의 흰색이 더 많이 보일 수 있도록 했어요.

그리고, 이제 비닐포장지로 둘러준 후에

가운데 부분에는 예쁜 리본을 달아줄 생각이었지요.

그런데... 너무 심심해요. 심플함을 원하긴 했지만 너무....

어떤 리본으로 묶어줄까 고민을 하는데

정말 너무 단촐한 것 같아서

조금이나마 화려함까지는 아니어도 살짝 더 이쁘게 하고 싶어서

베란다로 가서 이것저것 뒤적였지요.

결국 발견한 것은 종이접기로 꽃을 만들때도 사용하는

주름종이를 발견했어요. 주름종이가 넉넉치 않았기에

길게 먼저 늘린후에 접어가면서 받침대처럼 만들어줬지요.

먼저 완전한 마무리로 리본을 달기전에

꽃받침처럼 보이는 부분에 주름종이로 둘러봐쥐

오~ 이게 더 낫다 싶더라구요.

흰색종이여서 다행이었죠^^ ㅎㅎ

주름종이를 일단 쭉 길게 잡아당겨서 늘린 후에

오목한 부분에 감아줘야 하니까 한번 반을 살짝 접어준 후에

조금씩 접어주면서 리본달 자리를 감아줬어요.

가운데 부분에는 졸업식 때 사용한 리본이 연두색으로 나름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떼어와서 연결해줬어요.

뒷부분을 묶어주면 거추장 스러우니까 잘라서 양면 테이프를

이용해서 꼭 잡아당긴후에 서로 맞물려서 붙여줬구요.

이렇게 입학식날 사용할 선물로 완성이 되었답니다.

ㅎㅎ 단돈 3천원으로 말이죠^^

리본이 집에 많아서 어떤걸 붙일까 이것저것 해봤지만

역시 만들어진 풍성한 것이 잘 어울리더라구요.

위의 꽃의 컬러나 포장의 컬러가 단순하니까

리본은 더 화려한것으로 하는게 낫다는 결론이었어요.

 엄마도 설레는 입학식날 앞으로의 미래를 꿈꾸게 되는날

아이에게 이세상의 모든 행복이 다가서기를 바라면서

꽃다발이 조금 안이쁘더라도, 엄마의 정성이라

맘에 든다고 기뻐해주는 우리큰아이에게 또 한번 고맙고 사랑스러운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