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을 좀 많이 마셔서 늦게 일어날거란 예상을 했는데 역시나 일찍 눈이 떠진다. 여행할때는 이상하게 일찍 일어나진다. 거참. 오늘 일정은 오사카성, 우메다, 텐노지, 이렇게 3곳으로 정했다. 앞으론 며칠은 영남이 가이드를 역활을 해야 한다. 오늘 갈곳을 책에서 쭉 둘러보다 보니, 돈을 아끼려면 지하철 1일권을 사라고 한다. 뭘 믿고 사라는 건지? 계산해 보니 1일권을 사면 손해다. 오늘 지하철 타는 횟수가 3회. 1일권은 850엔 인데, 한번탈때 250엔 정도라고 치면 750엔이 들어가니 당연 그냥 그때 그때 사는게 이익이다. 4번이상 타야 본전을 뽑을 수 있다. 문득 작년에 왔을때를 생각해 보니 작년엔 칸사이 패스를 샀었다. 그땐 뭘 계산하고 그런거 없이 당연히 사야 되는거라 생각하고 아무생각없이 샀었다. 그리고는, 참 편하게 잘 이용했고, 또 이익을 많이 봤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이거 사면 엄청 손해보는거다. 그때 산게 아마 3일권이었을텐데, 얼마에 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요즘은 5,000엔 이다. 2일권도 있는데, 2일권은 3,800엔이다. 3일권은 하루에 1,700엔 정도 써야 이득이고, 2일권은 1,900엔 정도 써야 이득이 생긴다. 그런데, 가까운 교토나, 고베에 갔다 온다고 하더라도, 이정도 쓰는게 쉬운일은 아니다. 나중에 교토와 고베갈때 다시 쓰겠지만, 패스를 사기전에 먼저 일정을 잘 살펴서 필요한지 불필요한지 잘 생각해 봐야 한다.
그래서, 1일권은 안사기로 했다. 숙소를 나서니 캬~ 날씨 죽음이다. 푸르른 하늘에 해 쨍쨍인 날씨다. 사진 잘 나오겠다 싶어 기분도 좋아지는 날이다. 자 그럼 오사카성은 어떻게 가야하나?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은 니뽄바시역. 오사카의 지하철도 도쿄에 비하면 새발에 피지만, 그래도 나름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몇몇 역은 규모가 상당해서 환승을 하려다가 길을 잃을 수도 있을 정도다. 오사카의 지하철 노선은 8개다. (JR 제외) 일본도 우리나라 처럼 1호선, 2호선 이런식으로 숫자로 노선을 표시해 주면 참 좋은텐데, 노선마다 이름이 있어서 늘 타면서도 헷갈린다.
오사카성은 타니마찌센이나 쭈오센을 타고 타니마찌욘초메 역에서 내리면 된다.

 

오사카성 관광은 간단히 마치고, 지하철을 타고 우메다 역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