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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모처럼 블로그씨 질문에 답을 답니다.

오늘이 바로 정월대보름이네요.

우리 어릴 적 시골에서는 정월대보름에만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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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래서 정월대보름의 뜻과 의미를 소개하고

유년시절 시골에서 즐기던 몇 가지 대보름날의 추억을 풀어놓겠습니다.

민속 음력 정월 보름을 이르는 말. 음력 1월 15일

한 해의 첫 보름이자 보름달이 뜨는 날로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우리나라의 명절. 상원

특히 한마디로 말하면 풍요의 원점이 되는 것입니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서 전국 곳곳에서는 쥐불놀이와 지신밟기 등 다채로운 민속놀이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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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로는 대보름을 ‘상원(上元)’이라고 해요.

상원이란 중원(中元 : 음력 7월 15일, 백중날)과

하원(下元 : 음력 10월 15일)에 대칭이 되는 말로서 이것들은 다 도교적인 명칭입니다.

이날은 우리 세시풍속에서는 가장 중요한 날로 설날만큼 비중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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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세시풍속에서 정월 관련 78건 중에서

대보름날 하루에 관계된 세시풍속 항목은 40여 건으로 정월 전체의 반수를 넘고,

1년 365일에서도 이 하루의 행사가 5분의 1이 넘는 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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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은 1년이 시작하는 날로서 당연히 의의를 지녀왔지만,

달의 움직임을 표준으로 삼는 음력을 사용하는 사회에서는

첫 보름달이 뜨는 대보름날이 보다 더 중요한 뜻을 가져온 듯하다고 해요.

새해 들어 첫 보름달의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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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세시 풍속에서는 보름달이 가지는 뜻이 아주 강했다고 해요.

정월대보름이 우선 그렇고, 다음의 큰 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 추석도 보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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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날의 뜻을 농경을 기본으로 하였던 우리 문화의 상징적인 면에서 보면,

그것은 달-여신-대지의 음성원리(陰性原理) 또는 풍요원리를 기본으로 하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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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농경을 위해서는 음력이 한 달씩이나 자연계절에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보다 계절이 정확한 태양력적 요소인 24절기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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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날에는 절식으로서 약밥·오곡밥, 묵은 나물과 복쌈·부럼·귀밝이술 등을 먹으며,

기풍·기복행사로서 볏가릿대 세우기·복토훔치기·용알뜨기·다리밟기·나무시집보내기·백가반먹기·나무아홉짐하기·곡식안내기 등

농점(農點)으로서는 달집태우기·사발재점·그림자점·달불이·집불이·소밥주기·닭울음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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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의와 놀이로서는 지신밟기·별신굿·안택고사·용궁맞이·기세배(旗歲拜)·쥐불놀이·

사자놀이·관원놀음·들놀음과 오광대탈놀음 등

고싸움·나무쇠싸움 등의 각종 편싸움이 행하여지고,

제웅치기·나무조롱달기·더위팔기·개보름쇠기·모기불놓기·방실놀이·뱀치기 등

액막이와 구충행사도 행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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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더위팔기

대보름날이 되면 아이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웃에 사는 친구를 찾아가 친구 이름을 부릅니다.

이때 친구가 무심코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가라.’ 또는 ‘내 더위 네 더위 먼 데 더위.’ 하고 외쳤습니다.

우리 시골에서는 대부분 니더위! 라고 했어요

이름 불렀을 때 대답하면 내게 있을 더위를 사게 된 셈입니다.

거꾸로 친구가 이름 부르는 의미를 알고 대답대신 ‘니더위'라고 하면 오히려 더위를 사게 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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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불놀이

겨울 빈 논에 나서 즐기는 것으로 구멍 뚫린 깡통에 숯과 작은 나뭇가지를 넣거나 솔방울을 넣어 불을 붙여 빙빙 돌리는 건데요. 낮부터 밤까지 이어지곤 했어요. 깡통에 길게 철사 줄로 고리를 만들어 허공을 향해 휘휘 돌리면 구멍 사이로 바람이 들어가 불이 잘 붙습니다.

밤에 보면 둥근 불꽃 원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엔 사진작가들이 작품 촬영하려고 일부러 쥐불놀이 사진을 많이 찍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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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밥 훔쳐먹기-음력 1월 14일에 먹는 절식

보름날이면 집집마다 오곡밥을 해먹는데요. 특히 보름 하루 전 저녁에 아이들이 즐기도록 밥솥에 오곡밥과 갖은 나물을 큰 그릇에 담아 넣어두곤 했습니다. 아이들이 밤에 남의 집 부엌에 들어가 들키지 않게 오곡밥을 훔쳐 먹는 풍습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오곡밥을 먹으면 복을 받고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더위도 막을 수 있다고 여겨 나온 풍속이었습니다. 또한 오곡밥 훔쳐먹기를 하면 명이 길어진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동네 헛간이나 빈집에서 훔친 밥을 나눠먹으면 그 시절 화투를 배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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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의 뜻과 의미 그리고 대보름날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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