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행작가 호미숙입니다. 오늘 뉴스에 오르내린 소식 중에 대나무꽃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경남 창원시 2번 국도변에 왕대나무림에 대나무꽃이 활짝 피었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호미도 2014년에 진주 여행 갔다가 직접 보았기에 여러분께 소개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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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는 꽃이 피기 시작하면 기존에 자라고 있던 대나무 줄기와 지하로 뻗은 뿌리가 완전히 죽게 된다고 합니다. 이후 뿌리에서 숨은 눈이 자라면서 다시 재생되지만, 꽃이 피기 전과 같은 상태로 대나무 숲이 회복되는데 10여 년 이상이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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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꽃이 왜 피우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학설로는 60∼120년 만에 핀다는 주기설과 특정한 영양분이 소진되어 발생한다는 영양설 등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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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 번도 보기 어렵다는 대나무꽃입니다. 전에 인터넷에 떠돌던 대나무꽃은 엉터리였는데 먼저 진주에 갔을 때 진주성의 오죽이 피운 꽃을 보면서 제대로 알게 되었거든요. 이렇게 만나기 힘든 대나무꽃을 보았다는 것은 그만큼 신비해서 신비의 꽃이라고 합니다. 또 나라에 좋은 일이 있을 징조라고 해서 대나무꽃은 좋은 소식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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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는 뿌리로 번식하기에 꽃을 피울 필요가 없거든요. 그러한 특성과 발생이 신비롭고 희귀해 예로부터 대나무에 꽃이 피면 국가에 좋은 일이 발생할 징조라고 해 희망을 상징한다고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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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은 지금까지 대나무 꽃이 핀 사례는 1937년 경남 하동 왕대림, 2007년 경북 칠곡 솜대림, 2008년 경남 거제 칠전도 맹종죽림, 2012년 경남 진주~사천휴게소 도로변 왕대림, 2017년 경남 창원 솜대림, 2019년 전북 정읍, 순창, 강원 영동의 대나무림 등이랍니다. 그 뒤로 그 지역에 어떤 징조대로 좋아졌는지 궁금하네요. 지역을 떠나 나라에 좋은 소식이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뭐가 좋아졌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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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여행지 촉석루에서 의기사를 들어가는 오른쪽에 검은 대나무인 오죽이 말라죽는 모습을 보게 되었지요. 알고 보니 대나무 꽃을 피우면서 대나무가 죽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곳 오죽의 대나무꽃이 진 뒤로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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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대나무 오죽인데요. 색깔도 변하고 검은 대나무 빛이 바래지고 푸른 댓닢들이 시들어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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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사 담장 안으로 몇 그루 안되는 대나무들이 하나같이 시든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대나무의 특징이라면 4계절 푸름을 자랑하는데 이때 함께 간 지인이 대나무꽃에 대하여 말씀해 줘서 그때 처음 알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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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사로 들어서는 지수문 오른쪽 담장 너머에 대나무꽃이 피었던 현장입니다.

의기사

진주성 내에 소재한 의기사는 1593년(선조 26) 제2차 진주성 싸움 뒤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투신한 논개(論介)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사당입니다. 임진왜란 중 진주성전투에서 중과부적으로 진주성이 함락되자, 논개는 왜장을 촉석루 아래 의암(義巖)으로 유인하여 함께 강물에 투신했습니다. 이러한 논개의 의로운 기개를 기리고자 1740년(영조 16) 경상우병사 남덕하(南德夏)가 이 사당을 건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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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의기사는 6·25전쟁 때 촉석루와 더불어 불탔으나 1956년 진주의기창렬회에서 재건했어요. 현재 사당 안에는 논개의 영정이 있고, 그 앞에 제단이 설치되어 있다. 아울러 청마루 서까래 위에는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이 쓴 「의기사기(義妓祠記)」를 비롯하여 매천(梅泉) 황현(黃玹)과 진주기생 산홍(山紅)이 각각 쓴 「의기사감음(義妓祠感吟)」이라는 시가 판각되어 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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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사 중건기」가 언제 누구에 의해서 지어졌는지 불명확하다. 다만 정약용이 1780년(정조 4)에 지은 「의기사기」를 일명 ‘의기사중수기’라고 하는 것으로 미루어 이것을 일컫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내용 가운데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눈에 띈다. “의랑이라는 기생이 있었는데 왜장을 꾀어 강 가운데 돌에서 마주 춤을 추다가 춤이 무르익자 끌어안고 소에 뛰어들어 죽었다."라고 쓰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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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를 보니 창원 국도의 왕대가 1000여그루가 동시에 대나무꽃을 피웠다고 하니 좋은 일이 있기를 기대해봐도 될까요? 우리의 선조들이 하신 말씀 중에는 실제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니 정말 좋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코로나19의 종식으로 우리 국민 모두가 일상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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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여행 진주성에서 본 대나무꽃- 대나무 꽃이 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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