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세 교수의 사진 잘 찍는법(13. 주제를 정하라/호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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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세 교수의 사진읽기-사진 잘 찍는법(13. 주제를 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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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세와 함께 하는 사진 잘 찍는법 5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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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장. 주제를 정하라(사진 잘 찍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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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주제를 정하여 일 년, 이년 혹은 수십 년 작업을 하는 세계적인 사진가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센느 강과 주민들의 일상만 주제로 했던 Eugene Atget

미국 대공황 시절 노동자의 삶과 애환을 담았던 Dorothea Lange

요세미티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렸던 Ansel Adams

저랑은 같은 모임의 멤버였고 젊은 시절 참 많이 따라다녔던 골목 안 풍경의 대가 김기찬 선생

To the light이란 타이틀로 평생 빛을 담아온 제 동료이자 선배인 곽승 황선생

이 모두가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수십 년을 한가지 주제로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내신 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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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가지 주제를 정하여 찍으라고 하는 것은 앞에서 말한 위대한 사진가들이 

그렇게 했으니까 하라는 얘기가 아니고 주제를 정하고 찍으면 그만큼 사진 찍기가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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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뭘 찍지? 

아니면 즉흥적으로 찍는 것보다 주제를 정하고 찍으면 같은 대상이라도 

그 주제에 맞게 찍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주제 파악도 쉬울 뿐 아니라 

사진 역시 단순해지고 독자에게 주는 메시지도 확연해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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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는 오늘 촬영의 주제를 정할 수도 있고 이번 주, 한 달, 일 년 그리고 평생의 촬영 주제도 정할 수 있다.

불가에 입적하면 화두를 정하듯이 당신도 오늘 이 순간부터 자기 나름의 주제를 정해 보라.

그리고 항상 그 주제를 생각하면서 촬영해 보라.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정상에 올라서 있는 당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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