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개월에 한 번씩 만나는 선배님이 계십니다

빈손으로 서울에 올라와 고생이라는 고생은 거의 해보신 선배님...

남대문 시장에 안착하신지도 어느새 이십오 년이 훌쩍 넘겨 버렸으며

지금은 내국인, 그리고 일본인 대상으로 인삼, 버섯, 홍삼 등을

판매하는 매장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어디 그뿐일까요?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영천시장 부근에는

건물도 보유하고 계신 분... 빈손의 신화라고나 할까?

선배님을 만나게 되면 저는 소주를. 선배님은 막걸리를,,,

살아온 인생사 이야기 속에 쏘옥 빠져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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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음식점에 들어서더라도 항상 챙겨 오시는 것이 있는데...

바로 자연산 송이버섯입니다.

설령 자연산 송이버섯이 쁘라찌 등급이든,

삐엠 등급이든, 매장 뒷자락에 숨겨둔 오리지널이든 상관없습니다

선배님께서 챙겨 주신 송이버섯의 향~ 만큼은

최상이라 느껴지기 때문에... 

            

어제도 변함없이 영천시장에서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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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안주 주문하고서~

삼개월에 한 번씩 즐기는 자연산 송이를 꺼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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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필요 없는 듯한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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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가득한 송이만 있어도

입안 가득히 기쁨이 몰려드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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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한치회를 포장해 오셔서~

오징어무침 주문 후 한치를 넣어서

무쳐 달라고 주문. 역시나 베리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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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남는 송이가 있다면

라면에 넣어서 먹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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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를 항상 밝게 맞이하시는 선배님!

그에게서 무언의 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삶과의 전쟁 이야기는 물론이요~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허구의 이야기까지

귀에 쏙쏙 담아 듣습니다 이젠 삼 개월이

지나야 뵐 수 있는 선배님이지만~~

기븐만 내킨다면~

오늘 저녁이라도 달려가서 또다시 송이를 벗 삼아

인생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 뭐랄까?

그 자체만으로 저 역시 하루하루가 흥겹기만 하네요!

그것은 곧! 귀 동냥 자체를 즐겨하는 나의 마음가짐 때문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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