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캠핑장, 호명산 캠프
| 여행지 | 가평 | ||
|---|---|---|---|
| 경기 가평군 청평면 우무내길 148-30 | 전화 | 031-584-5552 | |
남편과 둘이 캠핑을 가는 것도 좋아하지만,
친구 커플과 함께 하면 더 좋을 거 같아서 캠핑을 가기로 했습니다.
커플 캠핑을 위해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가까운 곳에서 신나게 먹어보자며
가평에서 인기 있는 '호명산 캠프'를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강남에서는 차로 한 시간, 강북에서는 1시간 반에서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입니다.
호명산 캠프는 차로 갈 수 있는 도로의 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캠핑을 하려면 먼저 데크의 위치가 중요한데,
호명산 캠프는 캠핑장 자체가 꽤 커 보여서 데크의 위치를 고르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밤나무 캠핑장, 계곡 캠핑장, 낙엽송 캠핑장으로 나뉘어 있거든요.
밤나무 캠핑장은 나무 사이에 데크가 있어서 숲 속에 있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상단에 있는 데크들 (A1, A, D, I, Q)의 경우 자연 속에 파묻히는 느낌은 들 수 있으나
경사가 꽤 있어서 짐을 들고 올라갈 때 애를 먹을 듯합니다.
사이트에서도 어린이가 있는 가족은 윗 데크는 안된다고 되어있더라고요.
낙엽송 캠핑장이나 계곡 캠핑장은 데크의 수도 적고 계곡 옆에 붙어있어 여름에 놀기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설 캠핑장의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역시 시설의 문제가 크죠.
이곳은 쓰레기를 버리는 곳과 숯을 버리는 곳이 명확했고
개수대와 화장실 세면대에서 뜨거운 물이 나와서 이용하기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사설 캠핑장 중에서는 화장실이나 샤워실은 관리가 허술한 곳이 많은데
호명산 캠프는 주인분이 깐깐하신지 깔끔하고 냄새도 나지 않아서 좋았어요.
다만 아쉬웠던 점은 화장실과 샤워실에 신을 벗고 가야 한다는 것인데요.
날이 따뜻하면 상관없는데 날이 춥다 보니 발이 얼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관리를 위해서 신발을 벗으라는 거니 어쩔 수 없죠.
우리가 있었던 밤나무 캠핑장은 데크 간의 거리가 꽤 있는 편이고 경사가 있어서 산속에 있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듯이 아래에 있는 데크가 아니면 짐을 이동할 때 매우 힘들 듯합니다.
이 날은 갑자기 날씨가 추워진 덕분에 위쪽에 사람들이 없어서 한적했어요,
조용한 분위기가 좋긴 했지만 나무가 무성한 봄이나 여름에 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초록 잎사귀가 가득한 캠핑장의 모습을 생각하니 나중에 꼭 오고 싶었네요.
밤나무 캠핑장이라는 이름답게 바닥에는 밤송이들이 떨어진 것도 구경하고... 좋았어요.
우리 바로 앞에 있었던 T데크와, Y데크는 분위기도 좋아 보일뿐더러
바로 앞에 계곡이 보여서 탁 트인 느낌이 좋아서 여기서 캠핑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신경이 쓰이는 단점이 있었는데요.
이곳은 다른 데크보다 길가에 있어서 차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봐야 하고
차 소리가 은근 시끄럽다는 것과 가장 아래에 위치하다 보니 사생활이 보호가 안될 것 같더라고요.
여러 생각 끝에 이곳을 예약하지 않았는데, 막상 와서 보니 단점을 무시해도 좋을만큼
좋은 공간처럼 느껴져서 아쉬웠어요!
우리가 있었던 V,W 데크는 가까이 붙어있기도 하고
데크 사이에 테이블이 놓여 있어 2팀이 함께 오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단체로 올경우에 넉넉한 공간에 테이블도 있어서 추천 드리고 싶은 자리네요.
캠핑장이 한적해서 좋았지만 날이 너무 추웠어요.
낮에도 가만히 있으면 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추웠기에 낮부터 밤까지 신나게 불을 피웠습니다.
25kg 짜리 장작을 사 왔으니 아침까지 태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밤에 다 써버렸네요.
호명산 캠프 매점에서도 장작을 팔고 있는데요. 밤에 준비해온 장작을 다 쓰고 나선 살 생각을 못했네요.
장작을 사와서 열심히 태우면서 불멍도 하고 친구와 대화도 하면서 화목한 시간을 보냈어요.
지금 생각해도 장작을 많이 사온 건 정말 잘 한 거 같아요.
아침에는 일어나서 커피 한 잔과 라면을 끓여먹고 집에 왔습니다.
너무너무 추웠던 것만 빼면 매우 만족스러운 캠핑이었던 거 같아요.
덕분에 친구 커플과 대화도 많이 하고 맛있는 고기를 실컷 먹을 수 있었어요.
다음에는 따뜻할 때 남편과 함께 들러서 조용하고 한적한 캠핑을 해보고 싶습니다.
가까운 거리에 호명산 캠프가 있어서 다행이예요.
호명산 캠프
http://www.hmcamping.co.kr/default/special/duplex.php
밤나무 캠핑장
밤나무 캠핑장은 밤나무가 많은 산악지형의 캠핑장으로 자연 그대로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캠핑장으로
저녁이 되면 반딧불을 보실 수 있을 정도의 자연 그대로의 캠핑장입니다.
31개의 데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데크에 220V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산악지형의 캠핑장으로 어린 자녀들을 동반하실 경우 안전을 위해 낮은 지대를 이용 바랍니다.
4인 기준 1박 50,000원(비수기, 성수기 가격 동일, 전기 사용료 포함)
계곡 캠핑장
호명산의 맑은 공기와 시원한 호명산 계곡 옆 바닥 캠핑장으로
모든 캠핑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캠핑장으로 2개의 데크와 3개의 바닥동과 1개의 정자가 있습니다.
4인 기준 1박 50,000원(비수기, 성수기 가격 동일, 전기 사용료 포함)
낙엽송 캠핑장
낙엽송 나무의 향의 맑은 아침을 느껴보세요.
4개의 데크로 이루어져 있으며 조용한 캠핑장으로 연인들 또는 가족과 캠핑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4인 기준 1박 50,000원(비수기, 성수기 가격 동일, 전기 사용료 포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