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시국에서 중점적으로 봐야하는 곳은 바티칸 박물관, 시스티나 대성당 외에도 성 베드로 성당이 있습니다.

성 베드로 성당은 바티칸 광장의 끝부분에 위치한 성당으로 바티칸 시국의 대표 이미지로 많이 나오죠.

바티칸에서 가장 중요한 기구인 성 베드로 대성당은 349년에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베드로 성인의 묘지 위에 세워졌고 실베스트로 교황이 396년에 대성전으로 축성한 곳입니다. 

성 베드로 성당은 규모가 어마어마하기도 하지만, 성당의 두오모에서 내려다보이는 

바티칸 시국의 모습이 너무나 멋져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가야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두오모에 오르려면 줄을 서야합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지만 현재 유럽의 테러 위협으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하기 때문에

긴 줄을 땡볕에 아래에 서 있어야하는게 곤욕이었네요. 거의 한시간 반을 기다려서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화려한 장식의 성당 내부를 지나서, 두오모를 오르려는 줄은 계속 됩니다.

두오모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권을 사야합니다.

그런데, 입장권이 두 가지로 나뉩니다.

1.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계단으로 이용하는 입장권

2. 계단만 이용하는 입장권

계단의 수가 551개로, 오랫동안 줄을 서서 기다린 사람들에게는 계단을 오르라는 건 너무나 가혹한 일이예요.

엘레베이터를 타면 입장권 티켓은 2유로가 비싸지만, 계단의 수는 총 320개로 절반 정도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매표소 앞에 있는 안내 표지판에서는 건강이 약한 사람들은 꼭 엘레베이터를 이용하라고 되어있습니다.

저희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계단을 오르는 방법을 이용했는데도 힘들더라고요.

계단이 매우 가파르고,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 덕분에 절대 쉴 수 없으니, 

피곤하면 엘레베이터를 타는게 맞는 거 같습니다.

이 입장권은 신용카드, 할인카드, 학생카드, 심지어 로마 패스마저 거부합니다. 

오직 현금으로만 구입 가능하며 거스름돈을 거슬러줄 수 없으므로 정확한 금액을 내야합니다.

바티칸의 모든 입장권과 카페와 기념품이 비싼 편인데, 두오모까지 이렇게 까탈스러워서 조금 짜증나더라고요.

 

 

 

 

엘레베이터를 타고, 계단을 오른 후에 두오모에서 보게 되는 바티칸의 모습은...

 

 

 

 

 

 

 

....너무나 멋졌습니다.

바티칸 시국의 모습을 둘러보게되니 거의 2시간 동안 기다리고 짜증냈던게 눈녹듯 사라졌어요. 

이래서 다들 참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바티칸 시국을 들르시는 분들이라면, 시스티나 성당과 성 베드로 성당의 두오모는 꼭 가보셔야합니다.

중간 중간에 짜증이 나는 곳이 있지만, 풍경과 작품이 모든 것을 보상합니다.

 

 

 

 

 

 

 

 

 

 

 

 

두오모에서 멋진 풍경을 둘러보고 나서, 성 베드로 성당 안도 둘러봤는데요.

화려하고 어마어마한 규모에 정신을 잃을 정도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앙 통로의 길이가 약 186m, 폭이 140m 높이는 46m이고, 중앙의 제대에서 돔까지의 높이는 

137m에 이르므로 로마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도 보시면 됩니다.

대성당 내부에는 44개의 크고 작은 제대들과 395개의 조각품이 곳곳에 배열되어 있고, 

135개에 달하는 모자이크 그림들이 벽면에 장식되어 있어 그 자체로도 완벽한 미술관이라고 할 수 있죠.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조각상인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볼 수 있는데요.

미켈란젤로가 25세에 완성한 이 조각상은 최고의 걸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제작한 나이를 다시금 의심하게 될 정도로,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듯한 모습의 

성모 마리아와 예수의 모습을 눈 앞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성당을 나와서는 바티칸 시국을 지키는 스위스 근위병의 모습을 볼 수 있네요.

 

 

스위스 용병은 중립국의 영향으로 생겨났는데요. 

지금은 부국이지만 예전에는 가난했던 스위스인들이 돈을 벌러 주변국으로 다니면서 유명해졌습니다. 

바티칸 제국을 도와 전쟁에 참가했을 때에도 스위스 용병만이 끝까지 남아 교황 클레멘스 7세를 지킨 역사가 있지요. 

그래서 현재에도 바티칸 시국에서는 스위스 용병을 볼 수 있는데요. 

스위스 용병 내에서도 바티칸 시국에서 일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긴다고 하네요. 

 

 

 

 

 

 

바티칸 시국을 겉핥기로 보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6-7시간이 걸렸습니다.

저희는 이번이 두번째이지만, 또봐도 새롭고 아름답기는 매한가지였고요. 

스위스에서 꼭 봐야하는 관광지가 융프라우라면, 로마에서는 바티칸 시국인 거 같습니다. 

바티칸 시국이 있는 로마는 정말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Piazza San Pietro, 00120 Città del Vaticano, 바티칸 시국

두오모 입장권

계단만 이용할 경우 6유로

엘레베이터와 계단을 이용할 경우 8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