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코스
내가 좋아하는 곳만 쏙쏙 골라봣어유 ~ !

항상 그렇게 표현햇지,
제주도는 제주나라라고... 마치 딴 세상처럼 특별히 아름답단말이다..

일년에 한두번은 제주도를 댕깃는데 올해도 갈 예정이다.
웬만한 곳은 다 가봣다고 생각했지만 택도 엄쓰...
제주도는 갈만한데가 느므느므 많으니깐.

그래도 내가 가본곳 중 생각나는 곳, 추천해주고싶은 곳, 다시 가볼 곳을 추려 제주도 여행코스를 만들어본다..

.......................................★ 동선은 무시하고 쓰니까 가고싶은 곳 잇으믄 지도에 동그라미 치서 이동 순서를 정하세요.

□ 차귀도
수월봉이라고 들어보셧는가? 거기 일몰이 그렇게 이쁘다는데...
차귀도가 배경이라지,,
난 수월봉에서 차귀도를 바라보는 일몰은 보지 못했다만 차귀도는 가봤다.
무인도인데 아름다운 능선 (오름) 을 트래킹 할 수 있다.
배타는 시간도 비교적 짧고 배 시간은 전화 예약도 가능하다.
차귀도 낚시가 유명하니까 낚시좋아하믄 차귀도 낚싯배 투어도 있다.
거기서 라면도 끓여먹고 그런다고 하니 긴 ~ 제주도 여행일정이라면 추천하고싶다.
나도 거기서 라면 끓여먹고 싶어라 ...하지만 낚시보담 트래킹이 더 좋다..^^

□ 가파도
4월 가파도는 청보리 물결 넘실대는 섬.
사월에 제주도 여행코스 잡는 분들... 왜 여기 안가세요들?? ㅎㅎ
눈도 파래져, 마음도 파래져.... 
바람도 머물다가는 곳이니 우리도 그 길 걸어보자.

□ 기당 미술관
폭풍의 화가! 제주도를 그린 화가! 변시지 화백의 작품을 만나는 곳.
이 분의 그림을 본 적이 있다면 아무 정보 없이도 변시지 화백의 작품인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독특한 화풍이다.
제주도를 색으로 표현한다면?
대부분 파란 색감으로 표현할 테지.
변시지 화백의 제주도 색은 황토색이다.
그림에는 구부정한 남자가 있고 까마귀가 나온다.
폭풍이 이는 제주도의 황토 바다는 강렬하게 다가와 작가가, 그림 속 구부정한 남자가 상념을 버리듯
나도 그렇게 동화된다.
( 나처럼 ) 미술관과 친하지 않은 사람도 조금만 정보를 찾아보고 변시지 화백의 작품을 감상해본다면 기억에 남으리.
그땐 몰랐는데 시간이 오래 지났음에도 남아잇더라.

□ 마라도
끝이 곧 시작점.
최남단에서 거꾸로 올라가 보자.
남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남국의 햇살이 머무는 곳이다.
뱃멀미는 부담스럽지만 견딜만했다.
하선하여 마치 순례 행렬처럼 줄지어 걸어가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고요한 은빛바다를 사랑하게 되던 순간.
마라도는 언젠간 추억의 장소로 떠올리게 될 제주도 여행코스가 될 것이다.

□ 비자림
두어 시간 걸었는데 20분이 흐른 듯..
천년의 숲 속에서 마법에 홀린 것 같았다.
500살~ 800살 수령의 비자나무 하나하나 감탄하게 하다가, 숙연하게 하다가, ......
빨리 걷지 말고 처~~~언천히 걸어 송잇길 꾹꾹 눌러 밟고 오면 어떨까.

□ 산굼부리
오름......
산굼부리의 분화구는 제주도가 형성될 때 용암의 분출 없이 열기만으로 암석을 날려버려 구멍이 생긴 거라 한다.
열기만으로? 그래서 신비했던 곳이다.
억새가 뒤덮인 가을의 산굼부리도 아름답지만
초록으로 뒤덮인 산굼부리 오름을 오르는 것도 아름다운 길이다.

□ 송악산 둘레길
반했던 곳.
오랜 세월 모진 바람과 파도와 맞서 자신을 지켜낸 존재도 만났고
바람 하늘 햇살 .... 잊어버린 고마운 존재에게 감사함을 느끼던 장소이다.
그래서 소중하게 남아있는 제주도 여행코스 일 순위..

□ 애월한담공원
차만 타고 애월 한 바퀴 돌기만 하면 뭐하누? 
겉만 휘익 지나고 나면 여행도 휘익 지나간다. 
애월 해안 산책로라도 걸어가며 눈에~ 마음에 ~ 내가 간 여행지를 담고 가자.

□ 내가 가본 오름 중 두 번째로 아름답던 용눈이 오름
첫 번째 아름답던 오름은 아쉽게도 사진이 없다.
다시 찾아갔는데 입구를 못 찾고 헤맸고 사람들이 아무도 보이지 않아 무서워 포기했다.
용눈이 오름의 능선이 자꾸 떠오르더라.

□ 표선 해비치해변
이름과 매치되는 이미지. 해비치하다.... ㅋ
맨발로 모래사장을 꼭 밟아보고 오기,
내가 cf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안 가본 곳은 어떠한지 모르겠고
가본 곳 중 좋았던 곳만 쏙쏙~! 
3박4일이든 4박5일이든 여기서  뺄거 빼고 넣을거 넣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