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줄서서 먹는 집으로 소문난 거송....
얼마전 다녀온 라쿠친스시와도 인근에 있고
사진에도 보이는 수페부억이나 대독장 사이에 있는...
이외에도 우드스푼이나 소가담. 청춘스테끼도 모두 지척....
요즘 약전골목가면 가보고 싶은 곳이 참 많습니다...

따로 번호표도 없고 이름 적는 것도 없이 그냥 서서 기다리는 시스템.....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전번 같은거라도 기재하고 다른 곳에서 기다리거나
아니면 앞에 난로 정도라도 좀 놓아주면 좋을꺼 같다는 생각 해봅니다..
그렇게 안해도 줄서니까 사실 머 가게 입장에서 아쉬울꺼는 없을듯...

메뉴는 갈비찜 . 그리고 만두가 있습니다...
만두는 원래 버섯만두였다가 갈비만두로 바꾸신듯..
버섯 만두였다면 하나 주문해 보았을텐데 갈비만두야 머 흔한 맛이라..

자리에 앉으면 나오는 죽.....
기다리면서 미리 갈비찜을 주문해두기에 갈비찜과 거의 동시에 차려집니다....
그냥 따끈하게 가볍게 먹기 좋았던...
요걸 다 먹으면 이 그릇을 뼈그릇으로 사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동성로 맛집... 거송의 갈비찜 3인분.....맵기는 1단계....
가장 약한 1단계도 조금 매운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3단계 받고 죽도록 맵게요 하고 싶었지만..
이날 친구님들이 매운걸 못 먹는 아이들이라...

이미 느끼신 분들 많으시겠지만....
대구 10미 중 하나인 동인동찜갈비를 닮았습니다..
마늘 고춧가루가 듬뿍 들어간 그 동인동찜갈비....
동인동찜갈비는 소갈비찜...
요기는 돼지갈비찜...
원산지는 미국산이였던가..아무튼 외쿡산입니다..
아마 그래서 대구시내 중심에 있으면서도 나름 착한 가격이 되는듯...

갈비에다가 목살이나 전지를 섞어 쓰는 갈비찜 집들도 종종 있는데
요기는 갈비부위만 사용하시는 듯합니다...
거의 대부분이 뼈와 함께 붙어있었던 기억이.....
아님말고..

갈비찜과 죽을 내주시고 나머지는 모두 셀프시스템입니다....
수저. 집게. 가위. 깻잎. 밥. 음료 등등...

요렇게 세팅완료.....
약속시간에 늦은 친구님은 갈비찜 나오고 요렇게 딱 세팅하고 나니 들어오십니다...
그런 사람들 있지요....고기집가면 딱 고기 굽고 먹을라고 하면 오는 사람..
전생에 착한일을 많이 했다고 생각해봅니다..

달달하면서 매콤한 맛...고기는 부드럽고 잡내도 없습니다...
비쥬얼도 맛도 동인동찜갈비를 닮은..

우리 친구님의 가위질 솜씨가 이정도...
뼈만 샤샤샥 발골하는 ....캬....

요렇게 먹을래다가 걸렸습니다.....
사진만 찍고 반납...
원래 요정도는 한입에 먹어줘야하는데 말이죠..

양념이 첨에는 달달한듯하면서 은근하게 매콤한 맛이 따라옵니다.
나름 가격대도 저렴한 편이고 양도 괜찮은 편이고...
셀프시스템이라 귀찮은 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밥도 깻잎도 마늘도 눈치 안보고 먹을수 있으니
장점이기도 단점이기도 합니다.

양념과 고기를 좀 남겨두고...

동인동찜갈비도 돼지갈비찜도..
양푼이든 뚝배기든 이렇게 비벼 먹는게 하이라이트 맞지요?
최소한 대구에서는 그런듯합니다....
아님말고....

갈비찜 양념에 밥 비벼서 깻잎에 싸먹는...
요건 머 맛없기도 힘든 조합....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내부 테이블 갯수가 그리 많지 않은 소규모식당이라 웨이팅은 어쩔수 없는 일..
셀프시스템이라 직원수는 줄일수 있겠지만 그만큼 식사시간도 조금 늘어날듯합니다.
그래서 웨이팅도 길어지고 그러면 지나다가보고 줄서니까 또 궁금해서 다른사람들이 줄서고..
머 그렇습니다...
고기는 부드럽고 괜찮습니다..
양념을 잘하셔서 잡내도 없고 맛있게 잘 먹은....
가격대비 괜찮은 집... 음.. 요즘 날씨를 생각하면..
한번 먹어봤으니 다시 가더라도 추운 겨울은 피해서 가야겠습니다..

이상 숨겨진 맛집찾기와 나댕기기를 좋아하는 맛소클짱 이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