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문타로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분당에서 분위기 있고 안주 내공이 괜찮은 선술집이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 요즘 부쩍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낙낙'도 이런 관심때문에 가게 되었고요

그런데 안주 내공이나 가격이 2% 부족한듯하여

좀 더 괜찮은 곳을 보던중

서식지 근처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소박한 선술집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냥 립 전문점 정도로 봤는데..관심을 가지고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주위에 난립하는 퓨전포차와는 차별화된것 같고..

결국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지인과 들어가 봤습니다

미금역 뉴타운호텔 뒤 현대아리온 오피스텔건물 1층에 있는 '호마루' 입니다

항상 지나면서 보긴 했는데 가볼 생각은 못했습니다

메뉴가 많은편이라 이정도만...

립과 꼬치가 주력메뉴고요 사케 몇종류와 와인도 일반 레스토랑 뺨치게 여러 종류 구비되어 있습니다

식사를 포함한 세트메뉴도 있고요...

특히 마지막 몬테스 세트가 눈에 띄는군요

기본세팅...

무절임, 연두부, 피클...모두 '낙낙'만큼이나 괜찮습니다

물을 좀 부탁했더니 칠레산 물이라며 요렇게 갖다 주십니다

병만 칠레산 이군요 ㅎㅎ

첫번째로 립을 맛보고 싶어 마늘데리 구이을 주문했습니다

구운마늘이 올려져 있는데..마늘이 이렇게 맛있을 수도 있는지 첨 알았습니다

오죽하면 구운마늘만 쌓아놓고 먹고 싶었다는 ^^;

마늘과 궁합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먹었던 립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

제일 관심사였던 모듬꼬치도 불러 봤습니다

새우, 닭날개, 닭가슴살, 베이컨, 오징어로 구성

요렇게 소스에 찍어 먹어봅니다...

대만족은 아니지만 분당에서 먹어본 꼬치중 최고로 올립니다...

이쯤에서 이슬이 해치우고 와인도 마셔봐야죠

이건 데일리급 와인 제이콥스 크릭 그라나쉬-쉬라즈 입니다

원래는 로즈마운트 쉬라즈나 제이콥스 크릭 쉬라즈-까베네를 주로 마시는데 마트에서 품절됐다고해서 그냥 이걸로...쩝

참고로 전 데일리급 호주 쉬라즈만 주로 마십니다..

와인을 첨 접한게 쉬라즈품종인데 이게 제입맛에는 젤 좋더군요 ^^

꼬치구이에 와인 한잔 하는것도 괜찮군요 ^^

마지막 입가심으로 시켜본 일본 정통 고로케

감자, 카레, 단호박 등의 4가지 맛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게 무난하지만 고기가 좀 들었으면 더 좋았겠습니다

나갈때 입구에 와인이 여러종류 있어 잠시 봤는데 딸보가 있어 한컷 찰칵...

이집은 비슷한 스타일의 다른 선술집과 달리 와인에 대해 상당히 우호적 입니다

기본적으로 주류 조금 팔아주면 코키지없이 와인잔도 제공하며

처음부터 들고와서 마실꺼면 최대한 저렴하게 코키지 협상도 가능할듯 합니다

참고로 전 둘이서 이슬이 한병 마셔주고 가져온 와인 한병은 코키지 없이 마셨습니다 ^^;

작고 소박하지만 분위기 아늑하고...

가격 괜찮고...음식도 좋았고

전체적으로 '낙낙'보다 만족했습니다

분당에서 여기보다 더 괜찮은 선술집이 나타나지 않으면

앞으로 종종 들릴것 같습니다^^

분당구 금곡동 147 현대아리온 오피스텔1층

tel 031-711-9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