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역에서 또*국밥에 빈정상해버린 오돌~

오돌 또나름대로 소심한지라~ 그런곳에는 안간다 치싸빤쮸~ 메롱이다~

그래서 주변을 배회하다가 아저씨두분이 노닥노닥하고계시길래

이근처에 돼지국밥집이 있냐고 여쭤보니

'쟈는 왜 그딴걸 여기서물어~'하시는 표정으로

그런건 이쪽엔 없지~ 저~쪽 동래시장쪽으로 가보라~고하신다

시장쪽으로 가려니 이동네 꽤 정신사납다

사거리도 아니고 오거리도 아니고~

길치오돌이가 동래시장을 찾아간것만해도 기적적이라는~ ㅡㅡb

 

 

 

전통식당

 

 

동래시장안쪽에서 헤매다가 아지매들께 여쭤보니

요래요래 가서 조래조래 가면 나온단다

그쪽가서 다시 물어보면 다 갈켜준다꼬~

안물어보고도 찾았다~

요앞에 보이는 채소가게에서 어디가 맛있냐고 물어보니

같이 계신 아줌마랑 동시에 '전통집'가라고 하신다~

 

 

내공이 보이는 간판에 외관~ 음음~

아지매들~ 믿어도되는겐가?

 

 

수육도 궁금하여 수육백반을 먹을까 어쩔까 고민고민~

아저씨가 말꼬~미 치다보시다가 워디서왔냐고~

서울서 왔다니까 그럼 그냥 돼지국밥으로 먹어보란다

 

아즈씨~ 수육백반으로 먹어보래야 돈을 벌죠~ 에이그~ ㅡㅡ

 

 

아저씨가 분주하게 움직이시는거 쫄랑쫄랑 따라댕김~
쫑알쫑알대면서~

 

 

요앞 뚝배기도 끓는들통에 들어가있다~

요거 맘에 들던걸?

뜨뜻하게 담아준다는~

 

 

24시간 고아낸다는 돼지국물~

잡냄새가 나지않는 적당히 꿈꿈하고 구수한냄새~ 야흐흐~

 

 

아저씨 사진좀 찍을께요~ 으히히~

아저씨 또 무지 쑥시러워하시고~

 

 

다소 투박하게 수육을 썰어내시고~

 

 

요렇게 고기를 담아 국물에 담궈두시고

반찬준비에 소면 준비에~

소면도 나중에 요기다 담아 데워주신다

 

 

요것이 바로 토렴~

 

순대의 왕자님인 K님이 순대국은 토렴을 해야 제맛이라고하실때 콧방귀꼈었는데~

(왜냐면 토렴한 순대국을 그닥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없어서 ㅡㅡ)

여기서 토렴한 돼지국밥을 먹어보고 아항~ 했더라는~ ^^

 

밥을 밑에깔고~위에 수육을 얹어 국물을 부어준다음~

 

 

 

국물을 다시 따라내고~

 

 

다시 국물을 부어채우고~

요것을 두번쯤 반복해서 내오신다

 

 

한상받으심~ 푸짐하고마~!

 

 

찰랑찰랑하게 담아내주신 돼지국밥~

뽀이얀 국물~ ^^

 

 

부추가 씽씽~ 가늘고 빳빳~

바로 버무려 요렇게 내주신다

 

 

배추김치~

젓갈맛이 많이 나는~

 

 

젤 맘에 든거~

말간 새우젓~ ^^

 

 

깍두기~

시원한 맛이라기보담은 묵은듯한맛이 요런 국밥엔 딱이네~

 

 

미역귀무침~

미역귀를 말린것을 양념에 무쳤는데 (볶은게 아니고)

이거 완전 쐬주안주로 딱~

 

 

돼지국밥에 넣어먹으라고 주시는 소면~

 

 

서울의 순대국엔 빨간 다대기인데

여긴 왠 쌈장스러운 다대기다

된장이냐고 물으니 고춧가루다대기라는데~

반반 섞은거 아닌가싶다

다대기를 풀으니 된장맛이 난다

 

 

뽀이얀국물이 간을 하기전에 먹어보니 삼삼하니 좋다

 

 

고기 한가득~

아저씨가 서울에서 왔다고 많이먹으라고 많이주셨단다~ ~ ^^;;;

내가 꽤 잘먹게생겼나~
부족하면 말하라고하시더니~
뒤이어 들어온 아저씨손님께도 부족하면 말씀하세요~하신다

 

 

밥보다 많은 괴기~

국물보다 많은 괴기~

신난 오돌~

 

 

거의 푹푹 퍼먹는 지경~

 

 

요기다 부추넣어주시고~

가느다란 부추가 향이 좋다~

 

 

어찌나 씽씽한지 숨도 안넘어가셔~ ㅡㅡ

 

열씨미 떠먹는데 아저씨는 옆에 앉아 말꼬~미 보시며

"맛이 어때요? 맛있어요? "

"우물우물~ 데따 맛나요~ ^^b;;; "

(먹을때 말좀 안시키셨으면~

먹는거 좀 안쳐다봤으면~ 에고고~ )

 

진짜 맛있었다~!!!

아저씨가 내나이를 10살이나 어리게봐줬다고 그렇게말한건 절대 아니다~

냐하하하하~

 

 

배가 터지더라도 국수를 넣어드셔주시는 식신오돌~ ㅡㅡ

 

 

맛도있어서였지만~

차마 남길수도 없었던~ 아하하~

결국 배~ 뻥야~!!!

나중에 "아저씨가 너무 많이주셔서~ 배터져요~! 꾸에에~"
하니까 사진찍으러 돌아다닐라면 든든하게 먹어야지~하신다~ ^^;;
아저씨네 돼지국밥으로 1킬로는 쪘을겝니다 ㅡㅡ

 

부산의 돼지국밥을 먹어본적이없으니

돼지국밥이 이런거구나~라고 말을할순없지만

굳이 또*식당이나~ 쌍**식당의 돼지국밥을 찾아먹으러가는것보다

다시 부산에 와도 이집에 와서 먹고싶다~

 

맛이란것은~ 진짜배기로 맛도 있어야되지만

기분좋게먹으면 그맛이 배로 증폭된단말이지~ ^^

 

9시에 이렇게 먹고 배가 꺼지질않아서

진짜 쉼없이 돌아다니기 4시간~

그리고 또 밀면 먹으러가다~ 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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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 동래역에서 동래시장을 찾아가서 돼지국밥골목을 물어면 된다! 끝!

 

좀 복잡하게말하면~

동래역2번출구로 나와 메가마트쪽으로 직진~ 사거리에서

직진방향으로 건너 쭉~가면 대웅사약국이 나오고

약국옆골목으로 들어가 첫번째 골목에서 우회전하면 돼지국밥골목이다

그중 첫번째집~

전화번호: 051-553-0529

영업시간: 오전7시반~ 오후10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