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5가] 광장시장의 명물, 마약김밥을 뒤늦게 맛보다.

집에 필요한 물품을 사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청계천에서 일을 보던 중,

어머니: 여기 온 김에 마약김밥 먹으러 갈래..?

박실장: 오잉..? 엄마가 마약김밥도 알아요..?

어머니: 나 여기 올때마다 먹는데.. 맛있어.

지금은 좀 시들해졌지만 몇달전 광장 시장의 음식이 굉장한 인기를 누렸죠.

순희네 빈대떡, 은성횟집 등등.. 그러나 가장 대표적인 메뉴가 마약김밥이었죠.

순희네 빈대떡과 은성횟집 매운탕은 맛을 보았는데 마약김밥은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하여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뜻밖에 어머니때문에 뒤늦게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마침 저희가 위치해 있는 곳에서 가깝더군요.

어머니 따라 골목으로 돌아가니 5분정도만에 도착!

사진상으로 많이 보던 아주머니, 친절하세요. ^^

역시나 사람들 많더군요. 그래서 사진을 마음대로 못찍었습니다.

1인분 (2,000원)

유부초밥도 주문할까 하다가 맛만 보러 온것이기에 김밥 1인분과 오뎅 2개 주문했습니다.

특이하게 겨자소스를 주시고

많은 분들이 김밥을 소스에 찍어 드시지요.

저는 그냥도 먹어보고 소스에 찍어도 먹어봤는데 어떻게 드셔도 괜찮아요.

마약김밥이 인기를 누릴 때,

안에 재료도 별로 없는데 계속 먹게 된다하여 마약김밥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었어요.

사실 이런 김밥류가 문방구 앞 떡볶기 가게에서도 종종 판매하잖아요. ^^

하하..먹다보니 계속 들어갑니다.

2인분도 거뜬 하겠어요. 특별한 맛은 없지만 심심치 않은 맛.

우리가 밥 먹고 난 후, 과자와 군것질을 즐기듯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될 듯 합니다.

저에게는 식사 대용보다는 간식용으로 알맞더군요.

사실 김밥보다 이 집 단무지 맛이 궁금하더군요.

단무지가 아주 맛있어요. 두 세개씩 먹어도 전혀 짜지 않고 오히려 마약 단무지인듯. 흐흐..

오뎅과 오뎅국물은 평범합니다.

그래도 전 김밥과 오뎅은 늘 함께하는지라.. ^^

한번쯤 먹고 싶었던 마약김밥을 먹으니 웬지 숙제를 해결한 듯, 마음이 편안해지고.. 하하..

집에서 좀 멀어서 일부러 찾아가서 먹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생각이 날 듯 하네요.

잠실 5단지 버스정류장, 계란 김밥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만..

광장 시장에서 먹고 싶었던 음식이 이제 하나 남았군요.

접시에 담아주시는 모듬회, 그거 제대로 먹고 싶었는데 언제 날잡아 방문하렵니다.

위치 - 제 기억으로는 서2문 표지판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됩니다만...

네이버에 위치 소개 많으니 참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