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동횟집 싱싱함의 보고인 오징어우미

사시사철 먹어도 물리지 않는 회

한땐 속초에서 1만 원으로 배불리 

먹곤 했던 오징어가 언제부턴간 어획량 

부족으로 귀한 몸 대접받으면서 

동네 횟집에선 시가 일 때도 있는데요

올핸 대풍이라 좀 저렴하지 않을까 싶어 

중산동횟집 오징어우미를 찾았어요

대화에 본점을 두고 있는 한번 

방문한 분들은 믿고 찾는 곳이기에 

더도 덜도 생각할 것 없이 

중산동횟집으로 바로 GO~GO

입구 수조엔 씨알 굵은 

오징어가 신나게 헤엄치고 있고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는 귀욤 장착한 

억센 자리돔도 나 잡아봐 하고 있고 

암튼 먹질 것이 많은 곳이랍니다

그다지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아담하니 

싱싱한 회에 술 한잔하기 좋은 곳으로 

확실히 사회 분위기를 대변하듯 연휴 

저녁치곤 안타깝기가 그지없네요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맛도 좋은데 말이죠

일부러 거리두기 차원에서 구석에 

자리 잡고 앉았는데 웬걸요~

남자분들 수다도 여자 못지않다고 

2차로 오신 손님들이 옆에 앉아서는 

전세 낸 듯 어찌나 소란스럽게 하시던지 

결국은 자리를 옮겨야 했어요

조용히 먹고살고 싶다규요~ㅎ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많아 

메뉴 스캔하기가 넘 벅차다는,,

테이블 안쪽 벽면에도 빼곡하니 

죄다 먹고 싶은 것들뿐이더라고요

특히 억센 자리돔 세꼬시 물회는 

몇 년째 못 먹고 있는 터라 급 당겼지만 

이곳은 오징어가 메인이기에 그냥 

오징어+광어 세트로 주문했어요

가을철 대하는 좀 더 기다렸다 먹는걸로^^;;

체인점이라도 각각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고 이곳은 미역국 대신 

시원한 콩나물국이 나왔어요

맛도 좋고 술안주로 좋은 완두콩인 

에다마메에 마늘쫑 그리고 당근과

항상 기본으로 두 접시는 먹곤 했던 

오징어튀김은 한결같이 무한리필이었는데 

오징어 값이 오르면서 이제는 두번 

제한으로 본점도 마찬가지라고 해요

결국 두 접시 꾹꾹 챙겨 먹었다는ㅎ

중산동횟집 오징어우미를 찾았으니 

이 정돈 기본으로 먹어야지 않겠어요

오징어튀김을 안주 삼아 워밍업하는 가운데  

나온 싱싱한 오징어회와 광어회 한판 

오기전 배를 두둑이 채웠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음 세꼬시 물회까지 콜 했을지도ㅎ

동영상 찍다 옆 테이블의 노래소리에 

나도 모르게 나온 한마디 ㅋㅋㅋ

그냥 술집이려니 합니다

싱싱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투명도

오징어회는 손으로 썰어야 제맛이지만 

요즘은 대부분 기계로 썰다보니 

그때 그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정한 

굵기로 맛을 느끼기엔 충분했어요

아는 맛이 더 무섭다고 늘 만만하게 

먹게 되는 광어 역시 도톰하니 요 정도면 

혼자서도 거뜬하게 헤치울 수 있을 양인데 

암튼,,,,, ,,,,,회는 해비하지 않아  

언제 먹어도 사랑인것 같아요

우선 맛보기니까 가볍게 한점으로 

신선해서 달큰하고,,,

그나저나 지금보니 내 머리카락이 ㅠ

몇 점 없는 기름진 광어 뱃살은,,

막장에 찍어 먹는 것도 맛있다고 

다른 곳보다 두께감이 있어 식감 좋았어요

원랜 신선도가 생명인 오징어회부터 

맛봤어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광어에 먼저 젓가락이 ㅎ

마른 오징어는 몸통이 선호하지만 

오징어회의 참맛은 다리의 빨판이라고 

천장에 달라붙는 재미에 오독오독한 

식감이 역시나 맛있었어요

채 썬 오징어회는 이렇게 한 젓가락 

가득 입안에 넣고 씹어줘야 제맛이라고 

부드러움에 순식간 사라지고,,,

가닥 가닥이라 감질나는 분들은 

퍼셀처럼 이렇게 깻잎에 싸서 먹음 

좀더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어요

술도 술~~~술 들가고^^;;

사장님 내외분이 친절해서 더 맛있었던 

중산동횟집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한 

오징어우미 역시 이름값하는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