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동생이 결혼을 했다. 처음으로 혼주가 된 울 엄마 아빠. 여러가지로 준비할것도 많고 신경쓸것도 많았는데 행사가 끝나고 긴장이 탁- 풀리면서 늘어짐과 몸살이 시작되었다;;
고생한 엄마와 함께 오랫만에 맛있는 식사와 함께 그동안의 담소를 나누기위해 서울 한정식 맛집 조양관을 찾았다.

조양관은 강남역 5번출구 바로 오른쪽의 안쪽골목 서초파라곤 건물 지하1층에 위치해있어서 찾아가기도 참 쉬웠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각각의 룸으로 프라이빗한 공간.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을 했다.
아늑한 공간으로 강남 상견례장소나 모임등으로도 인기가 좋은 한정식집이었다.

나는 엄마와 '양'코스로 즐겼다.

오늘의 죽/ 백김치 또는 물김치/ 계절 모듬 샐러드/ 구절판/ 대하와 닭가슴살 냉채/ 단호박소스 더덕강정/ 장아찌를 곁들인 삼합/ 전유화/ 백합 조개탕/ 생연어와 멍게문어숙회/ 참나물과 오리훈제구이/ (특)한우육회/ 산양삼과 통전복 버터구이/ 궁중 떡갈비/ 소라 표고버섯 해물볶음
보리굴비찜/ 보성녹차물 또는 국/ 웰빙 옹기 영양밥/ 계절 김치 및 기본찬/ 음료 및 과일

메뉴는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며 계절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깔끔한 세팅에 속을 달래줄 흑임자죽이다. 부드럽고 담백해 편하게 먹기 좋다.

곧이어 음식이 세팅됐다.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메뉴 하나하나가 가득 채워졌다.
정갈한 메뉴에 귀엽고 러블리하게 플레이팅되어 있어 눈으로 먼저 음식을 즐겼다.
 

참깨드레싱이 곁들여진 신선하고 화려한 색감의 계절샐러드.

더덕구이는 닭강정처럼 달달한소스가 듬뿍묻어있었고 아래에 보라색 진한 소스와 검은깨가 고소함을 더했다.

대하구이는 위에 닭가슴살과 버섯을 새콤하게 무친 냉채가 올라가 또 새로운맛이다.

들어올때부터 냄새를 풍기던 홍어삼합. 깻잎장아찌와 적당히 삭힌 홍어, 보쌈, 김치를 함께 먹으면 톡 쏘는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나는 홍어를 못먹어서 이건 엄마가 다 드셨다ㅋ

아기자기 색색으로 화려하고 귀여운 구절판이다. 구절판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집에서는 거의 해먹을일이 없는것 같다;;
여러가지 재료에 소스를 찍어먹으면 담백하게 맛을 느낄 수 있다.

뚜껑덮인 작은 그릇에 백합 조개탕은 국물이 정말 깔끔하고 시원했다!! 그릇도 예쁘고 맛도 굿굿~!

아기자기한 플레이팅의 문어숙회와 미나리무침, 생연어, 멍게다.

조양관은 70년 전통의 한정식전문점으로 전라북도 고창에서 처음 문을 열어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강남점은 서울 한정식 맛집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유화로는 녹두전이 나왔다. 접시에 소스로 그림까지 그려넣은 센스!!

뜨겁게 달궈진 팬에 두툼한 떡갈비!!

보기보다 정말 부드럽고 촉촉했다. 자극적이지않고 고소한게 정말 맛있었다!
위에는 작은 떡 하나와 은행이 올라가 모양도 예쁘고 맛도 더했다.

신선한 한우육회!! 붉은빛이 보기만해도 부드럽고 담백해보인다. 그리고 육회 플레이팅도 너무 예뻐 눈길을 사로잡는다.

육회는 직원분께서 먹기좋게 잘 섞어 배까지얹어 다시 세팅해주신다.
원래는 위에 계란 노른자가 올라가 더 예쁜데 얼마전 살충계란 이슈로 당분간은 올리지않는다고 한다.

산양삼이 올라간 통전복버터구이는 모양도 예쁘지만 같이 먹었는데 삼의 양이 확 퍼지면서 맛을 더한다. 전복이 질기지도 않고 부드럽고 탱탱했다!

소라와 버섯이 들어간 해물볶음은 불향이 나면서 맵지않게 입맛을 돋구었다.

참나물무침과 두툼한 훈제오리!! 평소에 먹던 훈제오리보다 3배는 더 두꺼운것 같다. 훈연향과 씹히는 맛이 더 좋았다.

정갈하고 예쁜 음식들은 하나하나 먹기좋고 맛도 좋아 강남 상견례장소로 제격이었다. 나도 나중에 상견례할때 여기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음식이 하나씩 작아보이는데 종류가 다양해 이미 엄청 배가불렀다.
엄마가 동생 결혼식 후 몸살이 나고 입맛도 없어 식사도 제대로 하지못했었는데 오랫만에 맛있게 먹는다며 만족하며 드셨다!

다음으로는 식사가 준비됐다.
큼지막한 보리굴비와 간단한 반찬들이다. 처음에 굴비가 너무 커서 그냥 생선구이인줄 알았다.

작고 귀여운 옹기에 영양밥이 있고 보성녹차물과 속을 편안히 해줄 된장국도 나왔다.

보리굴비는 먹기좋게 뼈를 발라 손질해주신다.

생선의 크기만큼 살들도 많았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보리굴비는 엄마가 특히 좋아하는 메뉴다. 보리굴비가 나오자마자 이 귀한게 이렇게나 크다며 밥값이 비싼게 아니라며 그냥 만족이다!!

보리굴비 반찬 하나면 밥한공기 뚝딱이다.
굴비가 짜지도 않아 많이씩 먹어도 자극적이지 않았고, 건조도 많이하지않아 질기지않고 부드럽고 촉촉하게 먹기 좋았다 :)

마지막 후식까지 마무리!!

정갈하고 깔끔한 메인메뉴와 정성이 느껴지는 식사가 만족스러운 서울 한정식 맛집 조양관!
강남 상견례, 모임장소를 찾는다면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전통 한정식 조양관을 추천한다!!